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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를 앞두고 지난 1일 노무현재단이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의 노 전 대통령 사저를 일반에 처음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사저가 소문과 달리 아담하고 소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 전 대통령의 사저를 ‘아방궁’으로 묘사한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과, 홍준표 경남도지사 등의 발언이 또다시 입길에 오르고 있다.
새누리당 최종 원내대표 후보로 확정된 나경원 의원은 한나라당 대변인 시절이던 지난 2007년 보수언론이 ‘봉하마을이 호화 사저로 조성되고 있다’고 보도하자, 즉각 논평을 내고 “노무현 대통령은 퇴임 후에 성주로 살겠다는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나 의원은 “후보 시절부터 서민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한 노 대통령이 퇴임 후 살 집 치고는 규모가 좀 지나치지 않나 싶다”며 “우리 국민들은 빈손으로 청와대에 들어갔다 빈손으로 청와대를 나오는 그런 대통령이 보고 싶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퇴임 후인 2008년에는 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였던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국정감사 점검회의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 상도동 집 앞에는 주차할 데도 없다”며 “노 전 대통령처럼 아방궁을 지어서 사는 사람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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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가 1일 공개됐다. 지난 2008년 2월 준공된 사저는 8년 만에 일반에 공개됐다. 사저는 부지 4257㎡ 연면적 594㎡로 사랑채, 안채, 서재, 경호동으로 구성돼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故 정기용 건축가가 설계한 사저는 대지면적 1290평에 건축면적 182평 규모다. 사저는 대통령 소유의 사저동과 국가 소유의 경호동으로 구분되는데 건축면적 중 노 전 대통령 소유의 사저동은 112평이고, 경호동은 70평 정도다.
이마저도 생전 ‘사저를 시민 품으로 돌려주겠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지에 따라 권양숙 여사는 지난 2013년 11월 재단에 기부 의향서를 제출했다. 그리고 지난해 권 여사는 사비를 들여 인근 다른 사저로 거처를 옮겼다.
한편, 노무현재단은 오는 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 7주기를 맞아 5월 한 달 동안 주말마다 시범 개방을 한 뒤 내년에는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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