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좌)와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우)<사진제공=뉴시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의 ‘3권분립 위배’ 비판에 대해 2일 “대통령이 실패하면 나라가 죽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이러한 것을 가지고 줄타기를 한다, 무슨 선을 넘는다 하는 것은, 더욱이 3권 분립에 위배된다고 하는 것은 (잘 모르고 하는 얘기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차기 국회의장 선출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실정을 사과하고 협조를 요청하면 새누리당이 국회의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홍걸 위원장은 “3권분립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일”이라는 직격탄을 날렸고 박 원내대표는 “제 부덕의 소치”라고 반응했다.

박 원내대표는 “과거 김대중 대통령도 여소야대 때 제1야당 총재로서 국정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서 국회의장을 여당에 양보한 적이 있다”고 반박했다. 또 그는 “김대중 정부에서는 새누리당은 1당이라 의장을 차지했다”며 “그러나 종국적으로는 노무현 대통령이 집권했을 때는 탄핵까지 강행해버리는 비정상적인 국회 운영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엇이 왕도인지 모르겠지만 대통령이 경제를 살리고 국회와 국민에게 진솔한 사과와 협조를 요청한다고 하면”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홍걸 위원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군사정권 이후로 여당의 대표도 국회의장 자리를 놓고 청와대와 협의하겠다고 대놓고 말한 적이 없다”며 “3권분립의 원칙을 훼손시킬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래서 그런 오해를 살 수 있는 발언을 하면 안된다고 지적한 것 뿐인데 그분은 밑도 끝도 없이 ‘부덕의 소치’다라고 답변을 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인신공격이나 싸움을 건 게 아니고 원칙을 얘기한 것”이라며 “부덕의 소치라는 답변은 좀 적절치가 않다”고 비판했다.

또 김 위원장은 “그분의 정치적 행태를 비판한 것이지 개인적으로 비난한 것은 아니다”며 “어머니를 정치적인 부분으로 좀 이용한 것이 있기 때문에 안철수 의원 녹취록 사건도 그렇고”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얼마 전에도 어머니가 그분하고 대선 출마해라고 권유하셨다고 종편에 얘기를 했는데 어머니께 여쭤 보니까 전혀 모르는 얘기라고 하시더라”라고 거짓말 의혹을 제기했다.

김 위원장은 이희호 여사가 “무슨 얘기냐 이러시더라”라고 말했다. 

▲ 2015년 3월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제1기 김대중아카데미' 개강식에서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 등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