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백상 장기영 탄생 100주년 기념 세미나에 참석한 김무성 새누리당 전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영빈관 정원에서 비밀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서울경제 제공, 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새누리당과 연립정부를 연합해서 대선을 치른다는 것은 정권교체의 개념으로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28일 오후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1당에서 국회의장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새누리당에게 협력할 의지가 있다는 것은 연립정부에 대한 장기적인 포석이 아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지원 원내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바뀌어서 협조 요청을 하면 국회의장뿐만 아니라 무엇이라도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새누리당과의 연합정부 가능성에 대해 “우리 정체성을 인정하고 오면 할 수 있다”며 “DJP연합은 JP가 DJ화됐지 DJ가 JP화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국민의당이 자꾸 DJP연합을 이야기하는데 국민의당과 새누리당이 연립정부를 한다면 제2의, 3당 통합”이라며 “2017년까지 국민들이 눈을 부릎뜨고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또 대선에서 안철수 공동대표가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의 단일후보가 될 가능성에 대해 정 의원은 “양쪽 당에서 그런 유혹에 빠질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추론한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새누리당에는 뚜렷한 대선후보가 없다, 의석은 122석이 있다”며 “국민의당은 뚜렷한 후보가 있다, 그런데 의석은 38석으로 아주 작은 정당”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쪽의 마치 오목 볼록 요철관계처럼 톱니바퀴처럼 잘 들어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론했다.

전당대회 연기론 논란에 대해선 정 의원은 “찬반 프레임에 들어가고 싶지 않다, 당헌당규대로 하면 된다”며 “총선 끝난 뒤 두 달 안에 하게 돼 있다. 연기하면 당무위원회에서 하는 것 자체는 법적 구속력이 없다”고 일축했다.

정 의원은 “지금 논의되는 것 자체가 자칫 잘못하면 불법, 비법, 편법의 프레임에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연기하냐, 마냐의 논쟁을 하면 안 된다”며 “그냥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가 28일 호젓한 정원에서 단둘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관심을 끌었다. 두 사람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백상 장기영 탄생 100주년 기념 세미나’에 참석했다가 행사장을 빠져나와 영빈관 정원에서 비밀 환담을 나눴다.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전남 진도군 조도면 동거차도에 설치된 가족 움막에서 세월호 유가족들, 시민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정청래 의원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