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우파논객이 자신의 SNS에 자신은 ‘여성의 정치참여나 투표권 부여에 부정적’이라고 밝히며 ‘여성들 스스로 참정권을 제한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네티즌들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한정석 <미래한국> 편집위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을 비하해서가 아니라, 여성이 가진 뛰어난 모성과 공감능력 때문”이라며 “이 공감의 능력이 대중의 ‘합리적 무지’와 만나면 걷잡기가 어렵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 위원은 “정치참여는 공공성의 문제이기에 사회와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서 옳든, 그르든, 논리적 의견이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여성들은 그런 문제 보다는 가족과 자신에게 집중하는 경향이 있지 않나”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여성들 스스로 참정권을 좀 제약하는 방법은 없을까”라며 “예를 들어 자신은 솔직히 정치, 경제, 사회문제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생각되면 남의 말을 듣고 투표하기 보다는 자발적으로 투표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글을 접한 페이스북 이용자 임모씨는 “세상의 반이 여자인데, 여자들의 공감능력+대중의 무지의 결과가 잘못된 생각이라고 치부하면, 세상의 절반이 잘못된 생각을 갖는다라는 말이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신이 말한 공공성의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에 대한 문제인데, 세상의 절반을 배척하고 무슨 공공성이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어떤 과정으로 생각을 정했든, 자신만의 생각으로 투표하는 게 민주주의 정치”라며 “투표를 자기와 비슷한 사람하고만 하고 싶으면 북으로 가라. 그건 민주주의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 지모씨도 “글쓴이가 주장하시는 여성분들이 갖는 공통적인 경향성이라는 게 존재한다면 적어도 그걸 증명하기 위해서 참정권의 제한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바로 적용하기 보다는 과도기적인, 점진적이고, 과정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해당 게시글에는 2300여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은 이날 <한겨레>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비난이 거세지자 한 위원은 여러 개의 게시글을 통해 자신은 “여성혐오론자도, 여성차별주의자도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