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자신을 ‘총살 처형 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SNS에 공유한 현직 경찰 간부와 해당글 작성자 등 관련자 24명을 모욕‧협박‧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 시장은 5일 <행위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권은희 의원(국민의당)의 박근혜 대통령 저격 그림은 종편이나 언론이 난리를 치던데, 김영대 경정의 이재명에 대한 ‘권총사살 처형’ 그림은 더 잔인하고 위협적인데 왜 아무 말이 없지요?”라고 꼬집었다.

이 시장은 “일단 고소를 하지만, 결과는 정미홍, 변희재, 김상진 등의 경우처럼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면서 “대신 법원에 손해배상 소송을 내서 꼭 배상금을 받아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여간 나라가 ‘잘못을 청산하지 못하다 보니’ 근본이 안 갖춰진 이상한 나라가 되고 말았다”며 “저부터라도 원칙과 상식, 법과 도덕이 제대로 작동하는 나라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9일 서울 노원경찰서 소속 김영대 경정은 이 시장의 머리에 총을 겨눈 사진과 함께 ‘성남시장 이재명을 즉각 체포해 처형시켜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게시물을 자신의 SNS에 공유해 논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