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은 31일 “페이스북과 함께 선거방송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서로 독려도 하고 정보도 교환하면서 모든 유권자의 잔치로 만들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JTBC와 페이스북과의 공동 생방송은 그 오랜 미디어 업계의 경쟁과 합작의 역사에서 또 하나의 계기를 만드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 사장은 “3년전 처음 포털 생중계에 뛰어들었을 때도 플랫폼의 경계 허물기니 뭐니 해서 저희들 깐에는 큰 결심을 했다고 생각했고, 주변에선 저러다 포털에 다 뺏긴다고 걱정하는 소리도 있었다”고 되짚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지금은 모든 방송들이 포털에 생중계를 연결시키고 있다”면서 “원래 이 쪽 미디어 업계 사람들이 새로운 미디어가 나오면 엄살들이 좀 심한 편”이라고 말했다.

▲ <사진출처=JTBC>

이어 손 사장은 페이스북과의 공동 선거 생방송에 대해 “‘획을 긋는다’거나 ‘새 장을 연다’거나 하는, 이쪽 사람들이 잘 쓰는 거창한 표현을 쓰지 않는 뜻을 헤아려 달라”며 “당연히 벌어질 수밖에 없는 일이며, 이미 예견된 흐름 속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겸손하게 밝혔다.

손 사장은 “페이스북의 이용자 여러분께서도 ‘투표할 준비’를 하고 계신지요”라며 “여러분의 미래를 다른 사람의 손에 맡길 수는 없는 일”이라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손 사장은 “JTBC와 페이스북은 앞으로도 가능한 한 많은 부분에서 이번에 시도한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이번 선거는 그 시작이고 계기일 뿐”이라고 밝혔다.

앞서 JTBC는 페이스북 코리아와 4.13 총선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TV와 SNS가 함께하는 새로운 모델의 선거방송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페이스북 코리아는 한국 최초로 페이스북 상의 데이터를 분석해 JTBC를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또 양사는 선관위와 함께 D-10을 전후해 셀러브리티 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손석희 앵커는 20대 총선 당일인 4월 13일 오후 5시부터 페이스북과 이원체제로 ‘2016 우리의 선택’ 생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