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장 “내가 하고 싶은 말 최수종씨가 다 해주네…손가락 혁명 시작”
총선이 40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 2011년 방영된 KBS드라마 <프레지던트> 속 최수종씨의 명대사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재조명 받고 있다.
5일 이재명 성남시장은 <투표해야 하는 이유 프레지던트 최수종 대사>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공유하며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최수종씨가 다 해주고 있는 영상”이라고 소개했다.
이 시장은 “이걸 청년들이 볼 수 있게 공유, 좋아요 한번씩 누르고, 트위터, 밴드, 카톡에 퍼 나르는 것이 바로 거대한 손가락 혁명의 시작”이라며 동참을 권유했다.
해당영상에는 드라마 <프레지던트>에서 대통령선거 후보로 나선 최수종(장일준 役)이 ‘대학생과의 대화’를 진행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극 중 장일준은 “청년실업의 책임이 (상당부분)청년들에게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청년들이 “정치권과 정부의 무능 때문이지 그게 왜 우리의 책임이냐”, “비겁하게 사회적 약자인 청년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발언이다”, “대학생들의 처지를 알고나 하는 말이냐, 아무리 스펙을 쌓아도 취업하기 별따기다”며 발언을 취소하라고 항의하지만 그는 “내가 왜 사과를 해야 하느냐”고 오히려 반문한다.
이어 그는 “대통령은 투표하는 국민이 만드는 것”이라며 “정치인들은 표를 먹고 산다. 세상에 어느 정치인이 표 안주는 사람을 위해 발로 뛰느냐”고 말한다.
그는 정치인들이 ‘청년실업 해소’, ‘청년일자리 창출’ 말은 번지르르하게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꼬집으며, 그 이유에 대해 청년들이 정치를 혐오하고, 투표 하지 않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권리 위에 잠자는 사람은 보호받지 못한다. 투표를 하지 않는 계층은 결코 보호받지 못한다”며 “투표하라. 청년실업자들의 분노와 설움을 오로지 표로, 나 같은 정치인들에게 똑똑히 보여달라”고 호소한다.
영상을 본 네티즌 ‘이**’는 “대사 하나하나가 소름 돋는다. 드라마지만 지금의 현실을 꼬집어 말하니 소름 돋을 수밖에”라며 공감을 표했다.
페이스북 이용자 ‘임**’는 “젊은층의 투표율이 노년층의 투표율을 넘는 순간, 세상은 바뀔 수 있다”고 전했고, 또 다른 이용자 ‘김**’는 “청년들의 미래를 노년층이 선택하게 하지 말자”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밖에도 “청년들이여, 더 큰 민주주의를 실현합시다”, “청년들이여, 힘을 냅시다”, “우리집에 새로 생긴 청년표 소중하게 쓰겠다”, “투표도 중요하고, 개표감시도 중요하고”, “부정선거 타파해야 투표도 빛을 보지요”, “손가락 혁명에 동참합니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재명 시장의 해당 게시글은 5일 오후 6시20분 현재, 4,600여개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1,600여건 공유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