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1호인 표창원 비대위원은 총선에서 자신의 거취와 관련 “지역구이건 비례대표이건 당이 결정해서 알려주면 그대로 따르겠다”고 말했다.

표 비대위원은 4일 오후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필요하다면 아예 불출마까지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 2일 제20대 총선에서 전북 정읍에서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의 9번째 영입인사 하정열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가 정읍시 수성동 성림프라자 2층에서 문을 열었다. 하정열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의 영입인사 1호 표창원 전 경찰대교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표 비대위원은 3일 김성곤 전략공천위원장을 만나 몇몇 지역구에 자신을 투입할 경우에 대한 가상여론조사 결과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이 ‘이제는 좀 생각해야 되지 않겠느냐, 조언을 주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제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8군데 지역 더불어콘서트를 다녀온 직후였고 당이 겨우 30% 가까이 지지율을 얻어가고 있는 상황으로 어떻게 더 외연 확대를 해나갈까 하는 부분들이 계속 머릿속에 가득 차 있기 때문”이라며 “지금 돌려본 여론조사가 어떻게 하는 것들이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표 비대위원은 “그래서 ‘결정해서 알려주시면 그대로 따르겠습니다’ 그 말씀만 드리고 나왔다”며 “누가 물어보시든지 간에 내가 드릴 수 있는 말은 그것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표 비대위원은 경상북도 포항 출신이지만 초등학교는 경기도 동두천에서 중‧고등학교는 서울에서 다녔다. 한때는 충남 천안에 거주했고 현재는 경기도 용인에서 살고 있다. 

‘시간이 없다, 지역주민을 만나고 다녀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표 비대위원은 “지역에 나가기로 마음 먹는다면 당연히 그래야 하겠지만 사실 그럴 여유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당에서 지역구에) 나가라면 나갈 것”이라며 “늦게 출발을 하겠지만 정해지면 가서 준비 해야죠”라고 밝혔다.

이어 표 비대위원은 “희망한다는 것도 없다, 사실 정말 필요하다면 불출마까지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당에 도움을 달라고 해서 입당했다. 제가 하고 있는 일이 당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입당할 당시 문재인 대표는 국회의원과 관련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거듭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