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SNS에서 확산되고 있는 부적절한 내용이 담긴 합성 현수막 사진에 대해 3일 “정의당이 제작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창민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박근혜 정부(情婦)가 일 좀 하게 해달라”라는 새누리당 현수막 바로 위에 “일을 자꾸 간통사건으로 만들지 말라”고 적힌 현수막이 내걸린 사진을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변인은 “해당 현수막 사진은 새누리당의 행태에 분노한 미상의 네티즌이 양당의 현수막 사진을 합성해서 SNS상에 유포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정의당 중앙당이나 지역위 차원에서 제작한 일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또 조치와 관련 “해당 현수막 사진에 대해 트위터 본사에 삭제 요청을 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정의당은 정책중심의 대안정당으로서 언제나 품격 있고 포지티브하게 정부여당의 일탈에 대응할 것”이라며 “시민들의 상식적인 범위 안에서의 위트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의당은 누리과정 예산 논란, 국회 법안 처리 등과 관련 새누리당의 현수막에 대응하는 ‘리플 현수막’을 내걸어 네티즌들에게 ‘현수막 대첩’이라 불리며 화제가 됐다.

“교육감님, 정부에서 보내준 누리과정 예산 어디에 쓰셨나요?” vs “대통령님이 약속하신 누리과정 예산 안 줬다 전해라~”, “박근혜 정부가 일 좀 하게 해주세요” vs “박근혜 정부가 그 일 하면 우리 쉽게 해고 되는 거 맞지요?” 등 새누리당과 ‘현수막 공방’을 벌였다.

다양한 형태와 재치있는 문구의 현수막이 속속 내걸리며 전국으로 확산됐고 더불어민주당, 노동당 등 다른 정당들도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