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톱스타의 친형이자 금융인으로 알려진 이모 씨를 ‘여성 폭행’ 혐의로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지난 2012년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서울 방배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피해자 진술은 확보한 상태고, 가해자 이씨에 대한 조사는 이씨 (개인)일정 때문에 구체적인 날짜를 잡지 못한 상태”라고 2일 밝혔다.

20대 여성 A씨는 지난해 12월 31일 이씨의 집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 일행은 지난해 12월 30일 압구정로데오역 인근 모 파티룸에서 처음 만난 이씨 일행과 이씨의 집에서 술을 마셨다.

A씨는 이씨가 “자신이 유명연예인의 친형이라며 핸드폰으로 자신의 얼굴이 나온 기사를 보여줬고, 이씨가 자신의 신분을 공개하며 공인임을 자처했기에 신뢰하게 되어 이씨 일행과 합석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씨 집에서 술을 마시는 동안 A씨는 이씨가 처음 말과 달리 유부남임을 알게됐고,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씨로부터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듣는가하면 머리채를 잡히고 이씨에 의해 밀쳐져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기까지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사건 발생 한 달이 넘었지만 이씨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방배경찰서 형사1팀 관계자는 ‘go발뉴스’에 “현행범으로 체포되어온 게 아니기 때문에 구속사유가 없으면 함부로 조사 받으러 오라 할 수 없지 않나”면서 “상대방이 시간이 날 때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시 현장에는 A씨 일행 B씨와 이씨의 딸로 추정되는 C씨가 폭행 상황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참고인 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A씨와 함께 이씨의 집까지 동행한 B씨에 대한 참고인 조사 여부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참고는 할지 몰라도 유력한 목격자는 없는 것 같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수사 중이라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