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보수주의자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국민의당 한상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의 ‘이승만은 국부’ 발언에 대해 14일 “수구적 보수우파 정체성을 밝혀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표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안철수-한상진 사상과 표현의 자유 인정되어야 하고, 다양성 존중되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히려 ‘이승만 국부, 1948건국’ 주장하며 ‘수구적 보수 우파’라는 정체성을 밝혀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면서 “유권자와 시민들의 혼란이 많이 걷힐 듯하다, 이제 시작이다”고 말했다.

▲ 국민의당(가칭) 창당 작업을 추진 중인 안철수(오른쪽) 의원과 한상진(왼쪽) 창당준비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 민주묘지를 방문해 참배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또 뉴라이트의 ‘이승만 국부론’, ‘1948년 건국설’에 대해 표 전 교수는 “대한민국은 자랑스러운 독립 민주공화국이다”며 “1919년 3월 1일 대한민국이 독립국임을 세계만방에 고한 순간 대한민국이 탄생됐다”고 반박했다. 그는 “1960년 4월 19일 독재를 몰아내 민주주의를 국민의 손으로 세웠다”며 “우리 헌법 전문에 명시된 내용”이라고 반헌법적 주장임을 못 박았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안철수 의원과 4·19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에게 “이승만 전 대통령을 ‘국부’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또 “이 전 대통령의 공로를 잊어서는 안된다. 그때 뿌려진 씨앗이 성장해서 4·19 학생혁명으로 터졌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 안철수(오른쪽부터) 의원과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 김한길 의원 등이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이승만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