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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단원고 262명 희생자 위한 ‘겨울방학식’ 치른다“생존학생들 축복하고 희생자들과 9명의 미수습자 기억하는 소통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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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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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1.08  12:42:10
수정 2016.01.08  14:2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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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들이 오는 12일 있을 단원고등학교 졸업식에 불참 의사를 밝힌 가운데, 시민들이 ‘졸업하지 못하는’ 단원고 262명의 희생자들을 위해 ‘겨울방학식’을 마련했다.

참사 이후 2년 가까이 진상규명 등을 위해 활동해오고 있는 ‘세월호 304 잊지 않을게’와 ‘리멤버 0416’ 등 시민모임은 오는 10일 오후 4시16분에 명예3학년 1반부터 10반까지 단원고 교실 희생자 자리에 앉아 ‘겨울방학식’을 갖는다.

단원고 교실은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기억의 공간인 만큼 이번 방학식은 생존학생들의 졸업을 축하하고 축복하는 동시, 희생 학생들과 9명의 미수습자들을 기억하고 잊지 말자는 소통의 의미를 담고 있다.

   
▲ 2016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등학교 교실의 모습 ⓒ go발뉴스

‘리멤버 0416’ 권지인 대표는 8일 ‘go발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9명 중 선생님 두 분과 학생 4명이 아직 바닷속에 있다”며 “아홉 분이 어서 돌아오고 철저한 진상규명이 되는 날이 방학이 끝나는 것이며 졸업을 하게 되는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이번 방학식은 “생존학생들이 졸업하기 전에 같이 앉아서 방학식이라도 치러줘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하면서 “하지만 간과하지 않고 주요하게 품고 가는 것은 생존학생들과 그 가족분들의 상처를 품고 같이 아파하는 하나의 가족 된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5일 세월호 가족협의회는 입장문을 내고 “희생학생‧교사의 가족들은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아직 현철이, 영인이, 다윤이, 은화와 고창석, 양승진 선생님이 돌아오시지 못했는데 우리 아이들만 먼저 졸업을 시킬 수는 없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이들이 모두 돌아오신 후에 졸업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졸업장과 졸업앨범도 이들이 모두 돌아오신 후에 함께 의논해 수령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족들은 특히 졸업을 앞둔 생존학생들에게 “어른들의 잘못이 빚어낸 끔찍한 참사에서 어렵게 스스로 살아나온 75명 생존학생들의 졸업을 정말 축하한다”고 전하면서, 이들이 “먼저 간 친구들을 잊지 않고 성실히 꿈을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따뜻하게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겨울 방학식은 ‘단원고 명예3학년 1반부터 10반까지 희생자 자리에 앉기’, ‘출석부르기’, ‘방학식 메시지’, ‘안산분향소 방문’ 순으로 진행된다.

권 대표는 “학생 참여가 가능한지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 하지만 세월호는 아이들이 아니라 우리 어른들의 잘못으로 일어난 참사이기 때문에 어른들이 먼저 자리에 앉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방학식에는 어른들의 잘못으로 희생된 아이들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어른들이 참여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특히 ‘출석 부르기’ 순서는 아이들 대신 ‘잊지 않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약속의 의미로 어른들이 대답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돌아오지 못한 4명의 학생 자리에는 앉지 못할 것 같다. 돌아오지 못한 2명의 선생님의 반 출석도 부르지 못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사진제공=리멤버 0416>

한편, ‘리멤버 0416’ 등은 팽목항에서 세월호 진상규명‧온전한 선체 인양을 위한 새해 첫 단체행동을 시작한다.

‘리멤버 0416과 함께하는 예술인’들은 9일 오후 2시 팽목항에서 온전하고 조속한 선체 인양을 촉구하는 단체 피케팅과 공연,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들은 이날 팽목항 행사를 마무리하고, 다음날인 10일 안산으로 출발해 단원고 262명의 희생자들을 위한 ‘겨울방학식’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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