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 오늘의 뜨거운 책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인터뷰 토크쇼 빨간책 북토크 시간입니다.
고전 읽어 주는 남자로 인기를 얻고 계시는 분이죠. 최근 <짧고 굵은 고전읽기>라는 책을 내신 명로진 저자님을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명 : 안녕하세요. 명로진입니다.
◆ 정 : 반갑습니다~! 요즘 페북 보니까 활발하게 활동하시던데요. 어떻게 지내시나요?
◇ 명 : 배우 활동이나 방송 활동은 많이 줄어들었어요. 집필과 강의를 주로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집필은 그동안 책을 꾸준히 써왔으니깐, 이번에도 <짧고 굵은 고전읽기>라는 책을 냈으니 잠시 휴지기고, 집필은 다음에 무슨 책을 써야 할까 고민하고 있고요. 강의는 책 쓰기를 원하는 분들에게 책 쓰기 강의를 하고요. 개그우먼 권진영씨와 <팟캐스트 고전읽기> 진행하고 있죠.

◆ 곽 : 이번에 나온 책 <짧고 굵은 고전읽기>, 책 제목이 왜 짧고 굵은 고전읽기인가?
◇ 명 : 이 책에서 소개하는 것은 우리가 꼭 읽어야하는 절대 고전 12권이거든요. 무인도에 가도 가져가야 하는 절대 고전 12권인데, 고전에 대해 입문서 형식을 내용을 담았습니다.

◆ 정 : 동양 고전 하면 공자를 빼놓을 수가 없다. 첫 번째로 소개한 이유는?
◇ 명 : 여기 소개되는 12권의 고전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고전이 논어입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새로운 것이 논어이고요. 접한 지 오래 되었지만, 지금도 논어를 읽습니다. 그래서 제일 먼저 소개했고요, 또 저는 공자처럼 살고 싶은 사람이에요.

◆ 정 : 어떤 점에서 그런가?
◇ 명 : 예를 들면 우리가 잘 모르는 공자의 측면이 있는데, 논어에 그런 이야기가 나와요. 자여인가이선, 필사반지, 이후화지.(子與人歌而善, 必使反之, 而後和之.) 이 말이 뭐냐면, 공자께서 제자들과 함께 있을 때 누군가 노래를 잘하면 꼭 다시 한 번 부르게 하셨고 공자는 답가를 했어요.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상상을 하는 거죠. 공자의 인간적인 모습이 확 다가오거든요. 사랑하지 않으려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는 거죠. 이런 모습이 많아요. 논어 속에는. 제일 중요한건 이겁니다. 오픈된 마음, 열린 마음. 똑똑하고 굉장히 아는 것도 많고, 예와 인을 중요하게 여긴 성인은 맞지만, 유머도 있고 인간적인 면이 많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 참 많다는 것.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 곽 :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는?
◇ 명 : 세상에는 읽기 쉬운 책과 어려운 책이 있습니다. 이 책도 읽기 쉬운 책이거든요. 근데 고전으로 가는 길이 어렵죠. 만약 등산이라고 치면, 7부 능선, 8부 능선까지는 숨차야 되요. 마라톤 하는 분들도 러너사인이라고 있지 않습니다. 근데 그것도 맛을 보면 엔도르핀이 나온다고 하잖아요. 근데 그 러너사인을 맛보지 않고 3km 가다가 ‘아오, 힘들어’ 하고 포기하면 영영 맛을 못 보는 거거든요. 어느 정도만 올라가면, 한 반 정도만 올라가면 정상까지 가는 건 수월해 질 수 있기 때문에 너무나 어렵다 어렵다만 하지 마시고, 왜 어려울까. 어려운데 왜 지금까지 고전은 우리에게 남아있을까, 이런 마음을 가지고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 이 글은 월간 출판저널과 동시에 게재됩니다.

☞ go발뉴스 팟캐스트 ‘정윤희·곽현화의 빨간책’
☞ 12.16 고전 읽지 않으면 우리인생 고전한다! with 명로진 1부 다시듣기
☞ 12.16 고전 읽지 않으면 우리인생 고전한다! with 명로진 2부 다시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