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연희 구청장이 강남구의 정책을 옹호하고, 서울시를 비방하기 위한 이른바 ‘댓글부대’를 운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과거 보다 비방 댓글이 많아졌다”고 밝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박 시장은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글을 쓰면 그 밑에 댓글에 어떤 게 달렸는지 한번 훑어보기도 한다”면서 “그런 글(비방댓글)들이 많아서, 이게 그냥 우연히 쓰는 글일까라는 생각이 사실 들 때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설마 구청에서 댓글로 여론 조작 시도를 했다고 믿기 어렵다. 진실이 아니길 바랄 뿐”이라면서 사실관계 확인한 후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 <사진제공=뉴시스>

박 시장은 이날 방송에서 포퓰리즘 논란에 휩싸인 ‘청년수당’ 문제와 더불어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내 분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청년수당’ 포퓰리즘 논란에 대해 박 시장은 “(청년수당은) 일방적인 정책이 아닌 지난 3년간 청년 당사자들과 함께 일자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은지에 대해 긴 논의를 거쳐 완성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수당은) 정부의 청년정책과 상호보완적인 관계에 있다”면서 “청년들이 원해서 청년들과 함께 만든 정책인데 중앙정부가 반대할 이유가 없고, 반대할 리가 없다”고 못을 박았다.

▲ <사진제공=뉴시스>

또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 간 갈등에 대해서는 “단합을 통해 국민과 당원들의 신뢰를 얻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지금 서로 입장이 다른데, 이 입장을 언론을 통해서가 아니라 (최고지도자인)두 분이 단합을 위해 어떤 방안이라도 마련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철수 의원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탈당할 리가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박 시장은 “당이 전면적인 혁신을 해야 된다는 요구도 맞고, 동시에 두 분이 이제는 화합을 이뤄서 국민들에게 신뢰를 줘야 된다는 요구도 맞다”면서 “두 분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함께 대화하면 안 될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더 나아가 “국민들의 많은 이견과 갈등을 조정해서 하나로 만들어내는 것이 정치”라고 강조, “같은 당 안에서도 못한다면 그건 올바른 정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그런 걸 이뤄내야 하고, 이루어낼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