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씨의 딸 백도라지씨와 가톨릭농민회,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은 26일 오후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사과와 면담을 촉구했다. ⓒ go발뉴스

백남기씨의 가족과 농민단체는 26일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강신명 경찰청장의 파면을 요구하며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백씨의 딸 백도라지씨와 가톨릭농민회,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은 이날 오후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은 백남기 농민에 대한 공권력의 무자비한 폭행에 대해서는 아예 외면하면서 대국민 선전포고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그것도 부족해 종북타령에만 멈추지 않고 IS까지 들먹이며 국민에 대한 적개심을 고양하고 있다”며 “이렇게 인륜도, 공정성도 없는 상황인식은 청와대 보고라인의 문제이거나 대통령 자신의 문제”라고 면담을 요청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그날의 상황과 백남기 농민의 상태를 사실 그대로 전달할 것”이라며 “청와대는 우리의 면담요청을 이번 주까지 답해 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자신이 책임지고 있는 공권력으로 인해 생명이 위독하게 된 농민을 찾아가 쾌유를 빌고 사과하는 것은 기본”이라며 “이역만리 길은 잘 찾아다니면서 청와대에서 단 백리도 안 된 거리에 누워있는 농민을 외면한다는 것은 국민은 물론 세계인류 누구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전기환,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의장은 “노무현 정부때 경찰의 폭력으로 농민 두분이 사망했다”며 “한달 보름여를 청와대 앞에서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는데 노무현 대통령의 사과와 경찰청장의 사퇴를 받아냈다”고 되짚었다.

전 부의장은 “그때는 참 말이 통했나보다”면서 “지금은 물대포로 70살 먹은 노인을 살해하려고 하고 있고 테러분자라고 유린하고 있다”며 “박근혜의 사과와 경찰청장의 파면 없이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백씨의 딸 백도라지씨와 가톨릭농민회,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은 26일 오후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사과와 면담을 촉구했다. ⓒ go발뉴스

▲ 백씨의 딸 백도라지씨와 가톨릭농민회,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은 26일 오후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사과와 면담을 촉구했다. ⓒ go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