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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수배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주변인들에 대해 다음주 초부터 본격적인 검거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공교롭게도 이 시기가 박근혜 대통령의 출국 시점과 맞물리면서 관심이 모이고 있다.
25일 <한겨레> 등에 따르면, 경찰청 관계자는 “소환장을 보낸 이들의 출석요구 기한이 끝나는 다음주 초부터 지방청별로 본격적인 검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아직 결론을 내지는 못했지만 조계사 경내로 진입해 한 위원장을 검거할지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박 대통령은 다음주(30일) 초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되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 참석하기 위해 29일 출국해 5박 7일간의 일정을 마친 후 다음달 5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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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뉴시스> |
박근혜 대통령이 출국만 하면 나라를 들썩이게 하는 큰 사건 사고들이 발생해왔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청와대와 경찰이 조계사 경내 진입 시점을 저울질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팟캐스트 <시사통 김종배입니다>의 진행자 시사평론가 김종배 씨는 “조계사 투입과 朴의 출국”이란 제목의 한 코너에서 “경찰병력 조계사 투입이 과연 경찰청에서 단독 판단할 사안인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에 봉착하게 된다”며 의문을 표시했다.
그는 “경찰병력의 조계사 투입은 경찰의 자율적이고 전문적인 작전 영역이기 이전에 지극히 민감한 정치문제”라면서 “정권이 종교를 대하는 태도에 관한 문제다. 따라서 경찰병력의 조계사 투입은 청와대의 최종판단 또는 청와대의 묵인이 없이는 결정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청와대는 뭘 저울질 하고 있는 걸까. 박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을 보면 초고강도 공안 드라이브를 거는 게 자명한데 왜 뜸을 들이는 걸까”라고 자문하면서 “(경찰은)조계사 병력 투입 여부를 저울질 하는 게 아니라 투입 시점을 저울질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고 추정했다.
경찰은 ‘민중총궐기대회’ 관련자들에 대해 이미 출석요구를 했고, 그 기한이 다음 주초에 끝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김종배 씨는 “이게 전부가 아닐 수도 있다”면서 “또 다른 이유로 박근혜 대통령의 출국이 추가돼야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시나리오라는 가정 하에 “경찰이 전격적으로 조계사에 진입하는데 이때 공교롭게도 박 대통령은 외국에 있다면, 그럼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경찰이 민주노총 간부 등에 대한 전면적인 검거작전에 들어가 한상균 위원장을 옥죄고, 그 결과 한상균 위원장이 거처를 옮기거나 자진 출두한다면 물론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불법폭력시위에 대해 단호히 대응’ 하면서도 박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최소화 하는 방법이 이 시나리오일 것”이라고 점쳤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 순방 때마다 사건사고가 잇따라 ‘순방 징크스’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3년 5월 미국 순방 중에는 윤창중 당시 청와대 대변인이 ‘성추행 파문’을 일으고, 또 같은 해 9월 러시아 순방 중에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자 논란이 일었다.
특히 올해 3월 중동 순방 중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피습 사건을 시작으로, 4월 남미 순방때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이완구 국무총리가 사퇴했다.
공교롭게도 가장 최근 ‘농민 백남기 물대포 피격 사건’이 발생한 지난 14일은 박 대통령이 다자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한 날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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