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석학 노엄 촘스키 MIT 명예교수가 경찰이 쏜 직격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고 있는 69세 농민 백남기 씨의 쾌유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25일 <한겨레> 등에 따르면 촘스키 교수는 “순박한 농민 백남기 선생님의 쾌유를 빕니다. 한강의 기적을 이룬 대한민국의 모든 일하는 사람들, 농민들, 노동자들을 위한 정의를 위해 기원합니다”, “Justice for Baek Nam-Ki, Korean workers and famers now!”라는 내용의 한국어와 영어 메시지를 통해 지지와 연대의 뜻을 나타냈다.

시몬 천 연구원은 촘스키 교수가 지난 17일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 연구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현상에 대해 “정부의 언론 통제에 관해 깊은 우려를 표시했고 그렇기 때문에 지식인들과 독자적인 언론, 그리고 사회 운동가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고 전했다.

촘스키 교수의 연대 메시지를 접한 백남기씨의 딸 백민주화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링크, 네티즌들에게 공유를 부탁했다.

한편, 155개국 1억7천500만 명의 노동자가 조합원으로 가입해 있는 세계 최대 노동단체인 국제노동조합총연맹(ITUC)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한국 정부의 노동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의 항의 서한을 보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지난 22일 샤란 바로우(Sharan Burrow)사무총장은 서한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노동조합에 대한 적대적 태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전하면서 “평화로운 집회와 파업에 대한 권리를 존중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한상균 위원장에 대한 모든 영장을 철회하고 구속자를 석방할 것”과 “노동개악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국제노총은 또 이 서한을 ILO, OECD,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미국 무역대표부의 대표자들에게도 전달했다. 이 단체는 “여러 국제산별연맹과 공동으로 박근혜 정부의 노동탄압에 대해 ILO가 긴급개입 할 것을 요청했다”고 민주노총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