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알라스테어 게일(Alastair Gale) 한국 지국장이 자국의 시민을 테러리스트에 비유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에 놀라움을 표했다.

게일 지국장은 24일 트위터에 “대한민국 대통령이 자국 시위대를 IS와 비교했다. 정말로”(South Korea's president compares local protestors in masks to ISIS. Really.)라고 적었다.

게일 지국장이 “정말로(Really”)라고 덧붙인 것은 자국민을 세계 곳곳에서 과격한 테러와 잔인한 인질 살해를 일삼는 IS에 비교한 대통령의 인식에 놀라움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또 게일 지국장은 해당 멘션에 싱가포르 영자신문 더 스트레이트 타임즈(The Straits Times) 기사 링크를 첨부했다.

해당 기사는 박 대통령이 24일 긴급 국무회의에서 시위 참가자들을 이슬람 테러분자와 연관시키며 복면 시위 금지를 요구했다는 내용이다.

신문은 지난 14일 집회는 최근 10년중 가장 큰 규모로 6만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정부의 노동개혁안과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했다고 보도했다.

또 경찰이 시위대에 물대포와 최루액을 난사했고 이 과정에서 한 시민이 중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WSJ 지국장의 발언에 네티즌들은 “얼마나 황당하면 그럴까”(292*****), “WSJ 지국장까지 놀랐습니다”(mag*****), “나도 외국에 사는데 기사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화이**), “이게 국격을 높이는 국제적 망신입죠, 네 장하십니다”(CSm*****), “월스트리트 저널 한국 지국장이 대통령 깐거 사실이네. 아아 국격 돋는다”(MRz******), “이 정권은 조심해야 할 걸. 산케이신문 기자처럼 기소될 수도 있음”(2mb*****), “오늘도 국격이 대폭발합니다. 뭐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sizz*********)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인섭 서울대 법대 교수는 “‘韓대통령이 시위대를 IS에 비교했어 레알’ 놀란 WSJ 기자. 왜냐면, 딱 IS수준의 인식수준, 판단수준이니까 말이다”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