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원유철에 ‘끝장토론’ 제안.. “100조 넘는 국민혈세 버릴 땐 뭐하고?”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성남시의 청년배당정책에 대해 ‘포퓰리즘’, ‘청년표매수’라 비방하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이에 반발, 끝장토론을 제안하고 나섰다.
이재명 시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나라 청년들이 ‘헬조선’ 위에서 집단 비명을 지르는 최악사태를 만든 걸 집권당 원내대표로서 일말의 책임은 느껴야하는 것 아니냐”며, 원유철 원내대표의 발언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앞서 원 원내대표는 서울시가 ‘청년수당’ 정책을 발표하자 “성남시에 이어 서울시까지 청년수당에 나서 지방자치단체의 포퓰리즘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당 소속 지자체장들이 시민의 돈을 마치 쌈짓돈 쓰듯 써서 청년 표심을 돈으로 사겠다는 게 아니냐. 아주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했다.
이재명 시장은 “청년에게 ‘지옥불반도’가 되어버린 대한민국에서 성남시만이라도 1)부정부패 없애고, 2) 예산낭비 줄이고, 3) 세금탈루 철저히 관리해 만든 예산으로 청년들 역량강화에 적은 돈 투자하겠다는 게 그리 거슬리십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부가 사대강이니 자원외교니 방위 비리니 부자감세 같은 걸로 100조가 넘는 국민혈세 마구 갖다 버릴 때는 대체 뭘 하셨습니까?”라며 “부정부패 예산낭비 부자감세는 ‘국민에게 나눠주고 표 매수’하는 게 아니라 힘센 인간들 몇몇이 해 먹는 거라 침묵, 아니 동조하셨습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이재명 시장은 또 “대통령이 청년펀드를 내세울 정도로 청년문제가 심각한 판에 미래를 책임질 청년의 역량강화를 위한 청년배당이 과연 하면 안 될 나쁜 일입니까”라면서 “노인에게 주는 박 대통령의 기초연금 공약은 복지고 칭찬받을 정책이면서, 청년에게 주는 청년배당은 왜 낭비에 포퓰리즘이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국민 누구나 성남시(의) 청년배당(을) 욕할 수 있으나, 이 나라 7년 정권을 움켜쥐고 온갖 부정부패 저지르며 청년을 최악의 취약계층으로 만든 집권당 원내대표에겐, 성남시 비방이 아니라 희망 잃고 헤매는 청년들에게 진지한 석고대죄가 먼저”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더 나아가 “이기적이고 저급한 정치인들의 정치놀음 희생물로 삼기에 청년문제는 너무 심각하다”고 지적, ‘기울어진 언론의 치마폭 뒤에 숨어 큰 스피커 믿고 일방적 억지 주장이나 외치는 정치꾼이 아님을 믿기에 끝장토론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