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문제에 대해 거침없는 소신발언으로 여론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수 이승환 씨가 이번에는 자비를 들여 동료 뮤지션들과 함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콘서트를 열었다.

4일 서울 홍대 롤링홀에서 진행된 ‘한쪽 눈을 가리지 마세요’ 콘서트는 ‘어른들의 부당함과 부조리에 거리에 나서 스스로 목소리를 내는 청년들을 응원하고 지지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공연에는 이승환 밴드와 피아, 십센치, 데이브레이크, 가리온, 로큰롤라디오, 타틀즈 등 뮤지션들과 웹툰 작가 강풀, 시사인 주진우 기자 등이 함께했다.

이승환 씨는 “0.1%의 어리석은 어른들 때문에 99.9%의 국민, 청년들이 피해를 보는 것 같다”면서 “어른으로서 가슴이 아프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연에 앞서 한 네티즌은 이번 공연에 대해 “돈벌이”라고 비난하며, “돈충이들이 교과서 이용해 돈벌이 하느라 눈들이 벌개가지고…”라고 폄하했다.

이 같은 주장에 이승환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룐데 뭔 소리냐”며 “대관료, 음향, 경호 및 기타 등등 다 드림팩토리(=나)에서 부담하고 있는 거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하여튼 막 던져”라고 지적, “난 돈도 있고 가오도 있다. 쪽팔리게 살지 않는다”고 일침을 날렸다.

공연을 하루 앞둔 지난 3일에는 한 네티즌이 이승환씨를 향해 섬뜩한 말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 네티즌은 SNS에 “반국가 선동의 선봉에 섰던 종북 가수 신해철이 비참하게 불귀의 객이 됐다. 다음은 빨갱이 가수 이승환 차례”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 이승환 씨는 “이게 그네들의 수준... 피식... 그렇게 생각하면 그렇게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모양”이라고 맞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