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 교수가 현행 검‧인정 교과서가 청소년들에게 패배주의를 가르치고 있다는 정부‧여당의 주장에 대해 “일본 우익들의 논리”라면서 “자학사관을 얘기하는 사람들은 역사를 반성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김용옥 교수는 2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세월호 참사를 예로 들며 “교과서로 자라나는 우리 청소년들의 머리를 바꿔줄, 그들에게 헬조선을 탈출할 수 있는 방안을 줄 수 있는 게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는 “세월호 참변은 우리가 역사를 잘못 썼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지금 국정이 잘못되어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젊은이들의 절망감이라고 하는 것은 현실적인 국정의 문제에서 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사진제공=뉴시스>

그는 또 “왜 박근혜 대통령께서 이 문제(교과서 국정화)에 이렇게 집착을 하시는가”라고 의문을 나타내면서 “지금 여론이 어떻게 찬반이 있는지는 몰라도 만약 반만이라도 반대를 한다면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야말로 치열한 반대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찬성을 하는 분들은 대체적으로 대통령께서 워낙 강하게 (국정화)고집을 하시는 거기 때문에 거기에 찬동하는 표시를 하는 거기 때문에, 실제로 국민의 대다수가 국정교과서 문제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그런데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이)이렇게 고집을 하시는 이유가 뭘까”라고 거듭 의문을 제기하며 ‘박정희 대통령 집권기인 제3공화국에 대한 평가를 교정하기 위해 역사 전체를 건드리는 것은 도무지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정화)문제가 아니고, 그야말로 이런 문제(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해결하려면 제3공화국 역사 과목을 새로 만들어서 그것만 어떻게 특별하게 쓰시든가. 그 역사 전체를 폐쇄시키겠다 하나의 관점으로, 그걸 누가 씁니까”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김용옥 교수는 이날 방송에서 우리 교과서가 검‧인정제를 넘어 자유발행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검인정 교과서 자체가 이미 가이드라인을 주어서 쓴 것”이라면서 “지금 검인정 교과서라고 하는 이것 자체가 이미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자유발행으로 가야 될 시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