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국정교과서 홍보 웹툰으로 색깔공세를 펴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는 가운데 국정화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교육부 홍보 웹툰 패러디물이 등장, 네티즌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지난 1일 고려대학교에 재학중인 고준우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육부가 너무 주옥 같은 만화를 올려주셔서 제 입맛대로 바꿔봤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총 11장의 패러디 웹툰을 게재했다.

해당 웹툰은 “선진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역사 교과서를 어떻게 운영할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해 “검인정이나 혹은 자유발행제를 한다”는 설명으로 이어진다.

이는 교육부의 홍보 웹툰이 현행 검인정 교과서에 대해 “주체사상은 인간 중심의 새로운 철학사상, 6.25의 원인은 남한에도 있단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고씨는 패러디 웹툰에서 “헌법에서도 4.19정신을 말하는 마당에 교과서가 민주화와 민중저항을 말한다고 좌편향이라고 한다”면서 “정부에서는 이번 국정화를 계기로 국민들의 사상을 검증하고자 한다”고 지적했다.

또 웹툰 말미에서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미래는 뭘까요?”라는 질문을 던지고는 “우리가 바라는 바람직한 역사는 국가에 대한 맹목적 찬양이 아니다”고 꼬집는다.

해당 웹툰을 접한 김조광수 감독은 “교육부의 정신 나간 짓에 대한 고준우님의 멋진 한 방!”이라고 평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은 다음 카페에 게재된 해당 패러디 웹툰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유, “교육부 웹툰대로라면 황우여 교육부 장관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즉각 구속하고 관계 공무원도 처벌해야!”라는 글을 게시했다.

앞서 지난 31일 이재명 성남시장도 교육부의 홍보 웹툰 내용에 대해 “교육부가 검정승인하고 청와대도 10일씩이나 확인했다는 현 역사교과서가 학생들에게 주체사상과 6.25전쟁 남한 책임론을 가르치고 주입했답니다”라고 지적, “그러니 대통령과 교육부 장관은 명백한 종북 빨갱이로 국가보안법에 의해 처벌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