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유우성(가운데) 씨가 29일 오전 서울 서초대로 대법원에서 열리는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대법 선고'에 참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대법원이 ‘국정원 간첩조작’ 사건의 피고인 유우성 씨의 간첩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가운데 한 보수언론은 법무부가 유씨의 국외 추방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문화일보>는 29일 <大法, ‘탈북민 가장’ 유죄 확정… 정부 ‘유우성 추방’ 검토>란 제목의 기사에서 “유씨의 사기 혐의 등이 유죄로 확정됨에 따라 법무부는 유씨를 강제 추방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유 씨에 대한 처분이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외국인은 강제 퇴거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화일보>보도에 대해 ‘국정원 간첩조작’ 사건을 탐사보도 해 온 <뉴스타파> 최승호 PD는 “이것이 대한민국 보수 본류의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화일보는 유우성 씨에 대한 간첩 무죄판결을 보도하면서 ‘무죄’ 부분은 간단히 정리하고 대부분 기사를 ‘추방’ 문제에 할애했다”면서 “국정원의 책임이나 개혁 문제는 일언반구도 논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최승호 PD는 또 “법무부는 검찰이 국정원의 간첩증거조작을 걸러내지 못했을 뿐 아니라 조작을 방조하고 법원을 기만한 것을 성찰해도 모자랄 판에 유우성 씨 추방부터 고려하고 있다니 참 대단하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