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황교안 ‘日 자위대 한반도 진출 가능’ 발언에 “어느 나라 총리냐” 일갈
황교안 국무총리가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이 황 총리에 “어느 나라 총리인가”라고 일갈했다.
새정치연합 박수현 원대대변인은 14일 브리핑을 통해 “황 총리의 발언은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 가능성을 인정하는 것으로 ‘우리 정부의 동의 없이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은 불가능하다’는 기존 정부 입장과도 배치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또 “정부여당은 121년 전의 교훈을 잊었는가”라고 꼬집으며 “1894년 동학농민혁명 당시 일본은 거류민 신변에 위험이 있다는 미명 아래 한반도에 쳐들어 온 전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1910년 한일합방은 우리 민족이 동의한 것이 아니라 ‘을사오적’의 매국노가 동의해서 이루어진 것을 왜 모르는가”라고 질타하며 “앞으로 나라와 민족의 안위를 저버리는 ‘을사오적’이 나타나니 말라는 법이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경고를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황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신 한일합방 선언도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 시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주권국가 총리의 공식발언으로 믿기가 어렵다”면서 “우리 사회가 친일청산은커녕 친일매국노들이 집권한 탓”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이제 민주주의가 아니라 항일독립을 위해 싸우게 생겼다”면서 “어쩌다 나라가 이 지경까지..ㅠ”라고 개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