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의 50대 여성이 길고양이를 돌보던 중 날아온 벽돌에 머리를 맞아 숨진, 이른바 ‘용인 캣맘’ 사건에 대해 네티즌들이 공분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해당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 <사진제공=뉴시스>

<노컷뉴스>에 따르면,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추락하는 벽돌이 찍힌 폐쇄회로(CC)TV 자료를 확보해 분석했으며 벽돌에서 DNA를 채취하기 위해 국과수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고 12일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현재까지 사건 발생 지점 인근과 벽돌을 던질 수 있는 라인 4곳의 출입구 및 엘리베이터 CCTV 등을 분석했으나 수사에 단서가 될 만한 장면은 포착하지 못했다. 또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참고인 조사에서도 용의자를 특정할 만한 단서를 찾지 못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용인 캣맘’ 사건의 목격자 A씨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벽돌이 자연적으로 떨어질 수는 없다”면서 “범인이 표적을 향해 던졌다”고 주장했다.

A씨는 또 평소 아파트 단지에서 길고양이 문제로 마찰을 빚거나 항의하는 주민은 없었다면서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 <사진제공=뉴시스>

한편,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캣맘 살해용의자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온라인 청원이 게시됐다.

청원자는 ‘용인 캣맘’ 사건에 대해 “고양이가 싫어 고양이를 돌보는 사람에게 던진 분노의 벽돌이 한 사람을 죽게 한 살인행위로 추정 된다”고 주장하며 “증오는 증오를 낳고 공공의 선을 깨뜨리는 악습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수사당국의 엄중 수사를 촉구했다.

해당 청원에는 12일 오후 12시 30분 현재 4000여 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서명에 참여한 네티즌 ‘코스**’는 “단지 길냥이가 싫다는 이유만으로 캣맘에게 벽돌을 던졌다는 것은 명백한 살인행위”라면서 “악의적으로 벽돌을 던진 인간을 찾아서 꼭 처벌받게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도 네티즌들은 “제발 동물보호법이 명확하고 확실하게 강화되었으면 한다”, “동물학대자가 잠재적인 ‘살인자’라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그에 적용하는 벌을 받기를!”, “꼭 잡아야 한다. 안 그러면 또 비슷한 사건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 “너무 잔인해 정말 이 세상 전체를 두렵게 하네요. 꼭 잡아서 공개하고 처벌해야 합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범인 잡아주세요. 고양이들을 위한 적은 손길들이 더 적어질 수 있습니다”라고 분노하며 적극적인 수사와 그에 따른 엄정처벌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