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우현 의원이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국가 이미지를 해친다는 이유로 광화문 세월호 천막의 철거를 요구했다.

이 의원은 6일 서울시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 시장에게 “광화문에 아직도 세월호 천막이 있는데 정상적이라고 생각하느냐”면서 “보수단체가 천안함이나 연평도(해전 희생자)로 (광화문에) 천막을 치고 있다면 어떻게 할거냐”고 따져 물었다.

▲ <사진제공=뉴시스>

이 의원이 “광화문이 어떤 자리냐. 언제까지 방치돼야 한다고 보느냐”고 묻자 박원순 시장은 “광화문에 있는 세월호 천막이 본래는 농성장으로 사용됐지만 지금은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천막이)추모하는 공간으로 변했고,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는 유족의 참혹함이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시청 앞에다 추모하든지 연평도도 같이 추모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국가의 나쁜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재차 철거를 요구했다.

이우현 의원의 세월호 천막 철거 요구에 한 네티즌(복**)은 “국가 이미지는 이미 세월호 사건 처리 때 전세계적으로 다 드러났는데 이제 와서 뭘 더 망치나”라면서 “추모도 못하게 막는 게 더 망신”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 ‘antlag**********’는 “세월호 진상규명이 되지도 않은 마당에 국가 이미지라니? 그건 세월호 참사를 일으킨 자들한테 가서 따지라”고 질타했다.

이 밖에도 “세월호 같은 어이없는 참사가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는 거다”, “세월호 참사 그 자체.. 7시간 꿀 먹은 벙어리.. 이런 게 국가 이미지를 망치는 거다. 천막이 문제가 아니라”, “한국인이 한 가지 사고를 오랫동안 추모해 줄 수 있는 저력이 있다는 걸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되는 것 아닌가? 의원님 마인드가 영 꼰대스럽네”, “학생 수백명을 수장시켜 놓고 국가 이미지 타령이냐. 논점은 국가 이미지가 아니라 국가의 존재 이유라고”라는 등 비판 반응이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