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주말 손학규 전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의 ‘역할론’을 제기한 데 이어 손 고문의 정계 복귀 여부와 관련해 “국민적 바람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밝혔다.

박영선 의원은 31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이같이 말하며 “정치라는 것은 늘 국민의 몫이고 국민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복귀 하고 안 하고는 개인의 결정이지만 어떤 국민적 바람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앞서 29일 자신의 저서 「누가 지도자인가」 북콘서트에서도 “곰팡이는 아무리 빨아도 지워지지 않는다”며 “곰팡이를 언급한 것 자체가 정계 복귀 가능성을 5대5로 본 것인데 (손 전 고문의) 복귀 쪽에 무게를 두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 <사진제공 = 뉴시스>

박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손 전 고문의) 삶의 열정이나 우리 사회에 던진 메시지 등을 봤을 때 커다란 역할이 부여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회 여러 흐름이 있는데 손 전 고문이 한나라당을 탈당하며 던진 메시지가 아직 유효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진보와 보수를 넘어서는 그 무언가를 해결해줄 수 있는 야당의 지도자를 국민들이 찾고 있고, 그런 야당을 국민들이 바라고 있다는 강한 흐름이 있다는 것을 굉장히 많이 느끼고 있다”며 “그러한 관점에서 봤을 때 손 전 대표도 앞으로 분명히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안민석 새정치연합 의원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시대적인 요구와 흐름이 손 대표의 복귀를 요청하고 있다고 본다”며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시대와 역사가 요구하면 나와 세상 사람들의 딱하고 궁핍한 이 세상을 조금 더 바르게 잡을 정치지도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아울러 손 전 대표가 당에 복귀할 경우에 대해서도 “내부 여러 정파로 나뉜 지금의 상황보다는 훨씬 통합의 리더십이 발휘될 것”이라며 “지금의 갈등구조보다는 손 대표가 복귀하면 통합 구조로 내부가 그런 흐름으로 바뀔 거라고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