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北 지뢰‧포격 도발’ 사건과 관련한 <미디어오늘>의 기사를 단순 리트윗 했다가 보수언론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동아일보>와 <중앙일보>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칼럼과 사설을 통해 주장하면서 <미디어오늘>과 이재명 시장으로부터 정정보도를 요구받았다.

동아일보 송평인 논설위원은 25일자 <‘괴담시장’ 이재명>이란 제목의 ‘횡설수설’에서 이 시장이 리트윗해 논란이 된 “북에서 먼저 포격? 연천군 주민들은 왜 못 들었을까”란 제목의 <미디어오늘>의 기사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조치로 현재 차단돼 있다고 적었다.

하지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홍보팀 관계자는 “동아일보 칼럼에서 언급된 미디어오늘 기사와 이 기사를 인용한 글은 삭제된 적이 없다”며 “그리고 기사는 심의위 삭제 대상이 아니다”라고 <미디어오늘>에 밝혔다.

미디어오늘의 항의를 받은 송 논설위원은 “이재명 시장의 트위터 링크를 찾아 들어가봤더니 기사가 안 보였다”면서 “다른 조치가 있었다고 해서 기사가 차단됐는가보다 생각했다.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동아일보는 26일자 [바로잡습니다]를 통해 <미디어오늘>의 해당 기사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조치로 차단된 일이 없다고 바로 잡았다.

▲ <이미지출처=동아일보 인터넷판 캡처>

그런가하면 <중앙일보>는 “북한 ‘도발 사과’ 이끌어낸 원동력은 성숙한 국민”이란 제목의 26일자 사설에서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여야가 협력하며 똘똘 뭉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북한의 오판을 막고 정부의 협상팀에 힘을 실어 주는 지렛대 역할을 한 것”이라고 표현하면서 이어 “이런 선제적 대응이 있었기 때문에 ‘포격은 북한 소행이 아닐 것’(이재명 성남시장)이라는 황당한 주장이나 ‘징집 명령’ 운운하는 SNS 괴담과 유언비어가 설 땅을 잃고 말았다는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이재명 시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저는 그런 주장(을) 한 사실이 없다”면서 중앙일보에 정정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