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뉴스K 방송화면 캡처

김용민 전 국민TV 라디오국장에 이어 노종면 전 방송제작국장도 국민TV 제작거부 사태와 관련해 ‘현 경영진의 조건 없는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노 전 국장은 17일 조합원 게시판에 “조합원 노종면입니다. 고민 끝에 글 하나를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 “그간 썼다 지웠다를 반복한 글 하나를 조합원 여러분과 경영진 앞에 내놓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퇴진해야 하는 현 경영진은 이사 전원을 지칭한다”면서 “현 경영진이 퇴진해야 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시비와 무관하게, 무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 경영진이 굳이 자리를 지키고 나아가 조합 경영을 계속 책임지겠다고 나서려면 조합 정상화와 외연 확대를 위한 분명한 청사진을 내보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하지만 현 경영진은 조합의 외연을 넓히기는커녕 조합원 이탈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노 전 국장은 또 “현 경영진이 퇴진해야 하는 이유를 한 가지 더 들어보겠다”면서 “현 경영진은 40명 남짓한 상근 조직이 극단적인 대립 구도로 갈라지게 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말을 꺼낸 김에 최근 이사장의 거짓말 한 가지만 바로잡겠다”면서 프리랜서 제도를 노 전 국장 자신이 도입했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서영석 이사장은 지난달 조합원 게시판에 올린 ‘프리랜서와 노조 지위 불인정과 관련한 숨겨져 있는 진실’이라는 글에서 ‘프리랜서 제도는 노종면 전 국장이 도입을 요청했다’고 했다”고 전하면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히자면 ‘추후 정규직 전환이 필요한 인력’임을 전제로 ‘파트타임 근무자로 채용할 필요가 있음’을 서면으로 보고했고, 이후 경영위와 이사회 논의 과정에서 ‘프리랜서 계약’이 결정되었다”고 주장했다.

즉 당시 해당 인력 충원 자체에 우려를 갖고 ‘장기 계획에 따른 인력 충원’의 필요성을 의견으로 제시한 것이지 ‘프리랜서 채용’을 요구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노 전 국장은 “이런 설명이 저의 책임을 부인하는 취지는 아니다. 저 역시 프리랜서 도입에 동의했고, 이들에게 직접 업무 지시를 했으면서도 이들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지 못한 채 퇴사 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글 말미에 “현 경영진의 조건 없는 퇴진, 이 한 가지를 요구하는 데 참 많은 글자들이 동원됐다”면서 “끝으로 그동안 현 경영진이 보여준 국민TV를 위한 노고와 헌신이 이번 사태로 덮이지 않게 하는 길 역시 ‘조건 없는 퇴진’에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