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9일 오후 발생한 대형 산불로 70대 노인 1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원인은 한 중학생의 불장난에서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포항시 북구 용흥동과 남구 연일읍에서 잇따라 발생한 산불로 주택 민가 56가구가 불타 전소되거나 무너져 내렸다. 또 12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임야 5헥타 이상이 탄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 산불은 대부분 꺼졌지만 낙엽이 많이 쌓인 지역을 중심으로 불씨와 연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10일 아침부터 포항시 임차헬기와 산림청, 소방헬기 등 헬기 14대와 공무원, 군인, 소방대원 등 인력 2500여명을 투입해 잔불 정리와 2차 화재예방 작업을 펼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산불이 12살 중학생이 친구 2명과 놀다가 집에서 가져온 라이터로 나뭇잎에 불을 붙이다 발생한 것으로 보고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