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업체들의 ‘반송 사유’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서는 택배 박스 위에 부착된 ‘반송사유’ 스티커가 담긴 사진이 확산되고 있다. 

▲ <이미지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노란 스티커에는 “해당 배송지 아파트는 택배차량 진입금지로 모든 택배사들이 배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걸어서 배송하라는 아파트 측 입장에 저희들도 해결 방법이 없어 반송 조치합니다”라고 적혀있다.

CJ 대한통운, 한진택배, 현대택배, 로젠택배 등 업체들은 해당 아파트로 물품을 보낸 사업자들에게 “영업에 손실을 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택배기사는 노예가 아니다. 정당하게 차량 진입해서 배송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 저희 택배사들 생각”이라며 양해를 구했다.

택배 업체들의 이유 있는 ‘반송 스티커’에 네티즌들은 ‘이기적 발상’이라며 걸어서 배달하라는 아파트의 공지에 분노를 표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착한 반송’이라며 택배 업체들의 이같은 조치를 반기기도 했다.

한 네티즌(왈프**)은 “댓글을 보니 3,500세대 아파트라는데.. 이걸 어떻게 걸어 다니며 배달하라는 건지. 이런 건 본사 차원에서 배송거부해도 할 말 없을 듯. 엄청 고생하시는데 참 야박하단 말 밖에는”이라며 비난했고, 또 다른 네티즌(디*)은 “저런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에서 안 사는 내가 참 다행이라고 느껴진다”고 분개했다.

이 밖에도 “그냥 택배 차량을 아파트 정문에 대기시키고 자기들이 아래로 내려와 받으면 되겠네요”(Vo**), “지상에 차량에 없는 단지를 원하든 말든 그건 입주민들 자유인데 거기서 집앞으로 택배가 오는 것까지 원하면 안 되지”(로*), “배달하려는데 막았으니 수취거부 아닌가”(시**), “대단하다. 1층에 소방차도 못 들어오게 할 기세”(호야****), “왜 택배기사가 특정 아파트단지 주민들을 위해 방안이나 대책을 강구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zen**) 등의 비난 반응들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