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시민연합 등은 30일 11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TV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go발뉴스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시민연합 등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프레스센터 언론노조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TV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대위는 “국민TV의 오늘과 내일을 걱정하는 언론·시민사회단체들은 이 상황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며 “미디어협동조합이 현재의 혼란과 갈등을 원만히 해결하고 국민TV의 발전을 위한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조력하겠다”고 했다.

앞서 미디어협동조합 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노조 비대위)는 지난 22일 사측의 부당한 징계와 일방적인 조직개편 철회를 요구하며 제작거부에 돌입했다. 이에 사측은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관련법에 따라 책임을 묻겠다고 나섰다. 사측은 27일 업무 복귀를 명령했지만 비대위는 이를 거부한 상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지난 28일에는 국민TV 출연자 31명이 공동성명서를 내고 출연거부 의사를 밝혔다. 국민TV 출범 2년여 만에 일어난 노사갈등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졌다.

▲ ©go발뉴스(강주희)

이날 공대위는 비대위와 경영진, 조합원들에게 공대위의 중재활동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원만한 사태 해결을 위해 협동조합 전문가, 언론인들의 조언을 구하겠다고 전했다.

김종철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장은 “독립언론을 지향하는 국민TV에서 노사의 의견 충돌이 생산적인 대화를 통해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치우침 없이 양측이 양보를 통해 무엇을 얻어낼 수 있는지 모색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조 비대위는 공대위의 중재활동을 환영했다. 유지연 비대위 부위원장은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조합원, 출연자들에 걸쳐 공대위까지 국민TV 사태를 해결하려고 나서고 있다”며 “개인이든 단체든 중재해주시면 사태를 진정시킬 수 있다. 시민사회에서 대화의 테이블을 만들어주니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측의 입장은 다르다. 조상운 국민TV 사무국장은 “공대위 측에 국민TV 상황을 해결해달라고 요청한 적도 없고, 요청 받은 바도 없다”고 ‘go발뉴스’에 전했다.

조 사무국장은 “국민TV가 공공재라는 전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이 사태에 대해 누구나 의견을 제기할 수 있지만 (공대위 발족식의) 정당성은 상당히 떨어진다”며 “‘미디어협동조합은 조합원들이 주인이고 조합원들의 총회에 의해 운영된다’는 방침을 (조합원이 아닌) 공대위 측도 인정하고 있으면서 왜 이렇게까지 나서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