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부터 5일간 디도스 공격으로 접속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던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이 중국을 제외한 모든 서비스를 복원했다고 밝혔다

텔레그램은 24일 이용자들에게 개인 메시지를 보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텔레그램은 “7월 10일부터 12일 사이에 서비스 중단을 알았을 것”이라며 “이는 아시아 태평양 클러스터에 대한 정교한 디도스 공격 때문”이라고 다시 한 번 디도스 공격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 텔레그램에서 지난 24일 보낸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서비스 장애 복원 관련 메시지.

이어 “신속하게 중국 본토를 제외하고 모든 사용자를 위한 일반 서비스를 모두 복원할 수 있었다”면서 “중국 정부가 적어도 인권옹호자들에 의해 사용되는 텔레그램을 통신에 접근할 수 없도록 암호화하여 ‘반정부’ 도구로 표시한 후 부분적으로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머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7월에 발생한 디도스로 인한 텔레그램 접속장애 문제는 13일부터 정상화 됐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텔레그램은 디도스 공격을 받아 아시아지역(동남아, 오세아니아, 호주, 인도, 중국 등)에서 연결이 느려지거나 접속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텔레그램측은 동남아에서 이뤄진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서비스 장애를 인정했고 “공격자는 화난 정부일 수도 있고, 불행한 경쟁자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텔레그램은 공격주체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한국과 관련이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기도 했다. 최근 2주간 한국에서 가입자가 늘어난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텔레그램은 “마지막으로 이러한 디도스 공격을 당했던 2014년 9월은 한국에서 개인정보 스캔들이 터진 당시였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원문 보러가기>

미국 IT전문 매체 <테크크런치> 캡처

지난해 9월은 국내 검찰의 다음카카오의 감청영장 집행 요구에 국내 모바일 메신저 이용자들이 검열을 피해 해외에 서버를 둔 텔레그램으로 대거 ‘사이버 망명’을 단행할 때였다.

텔레그램의 창시자인 파벨 두로프도 러시아 푸틴 정권의 반정부 시위대 개인정보 제출 요구에 불응하다 자신이 설립한 회사에서 축출된 후 고국을 떠났다.

이러한 텔레그램 창시자 파벨 두로프의 행보는 최근 터진 국정원에 의한 스마트폰 해킹 스캔들 광풍이 몰아친 국내 상황에 던져주는 시사점이 예사롭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