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이탈리아 해킹업체로부터 해킹프로그램을 구입한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지만 일부 종편을 포함한 보수언론에서는 이번 사안에 대해 적극적인 보도에 나서지 않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14일 <미디어오늘>은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이번 국정원 사태를 좀체 보도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조선과 중앙일보는 뒤늦게 관련 내용을 전하기는 했지만 면피 보도에 그쳤고, 동아는 여전히 침묵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역사학자 전우용 씨는 트위터를 통해 “5163부대의 인터넷과 SNS 사찰 프로그램 구입에 대해 조선 동아 종편은 약속이나 한듯 입을 다물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개가 도둑을 보고도 짓지 않는 건, 그 도둑이 개 주인이기 때문”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또 네티즌들은 “다른 나라였음 나라 전체가 들썩거릴텐데”, “조중동이 청와대 방호벽 돼 주는거야?”, “조중동이 원래 그런거 아님?”, “조중동이 국정원, 국방부의 감청 사건을 축소, 외면하는 것은 사실상 공범관계거나 협력자라는 소리?”라는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