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임금을 10원짜리 동전 만개로 지급한 한 식당 주인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해당 업주가 한 방송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해당 업주는 1일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10원짜리로 임금을 지불한 사실이 있음을 밝히면서 “사이코도 아니고 왜 그렇게 줬겠느냐. 다 이유가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 <이미지출처 = KBS>

업주에 따르면, 10원짜리 임금을 받은 아르바이트 직원은 주말 이틀 무단결근에 이어 갑자기 일을 그만 뒀고, 월급날도 되기 전에 임금을 지불해달라고 요구했다.

해당업주는 아르바이트 직원과는 ‘월급 날짜에 정확하게 맞춰주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이틀 뒤에 얼굴도 모르는 남학생이 전화를 해서 ‘월급을 왜 안 주는냐’고 따졌고, 가게로 직접 찾아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해당 직원이) 친구들을 10명 가까이 데리고 와서 아까 입금 안 해주셔서 고용노동부에 접수하고 진정서 놔두고 간다고 (하더라)”며 “‘지금 입금을 하면 (진정을) 취소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돈을 안 주겠다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러냐(고 했더니) 그냥 입금만 하면 된다. 그러더라. (그래서) 너는 왜 그래 말을 싸가지 없게 하노 했더니 욕을 했다. 씨자로 욕을 했다”고 전했다.

업주는 언론보도와 관련 ‘당혹스러웠다’는 심경을 전하면서도 10원짜리로 임금을 지불한 부분에 대해서는 “어른으로서 생각이 짧은 행동을 한 것 같다”면서 “후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어른으로서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고 창피하고 이번 기회에 정말 어린 애들한테 많은 걸 배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업주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상에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아무리 그래도 10원짜리로 임금을 지불하는 것은 너무했다’는 의견과 ‘업주도 오죽했으면 그랬겠냐’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그런가하면 ‘애초에 법이 정한대로 했다면 이런 문제는 없었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더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