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의 비서관 A씨가 가정폭력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에 따르면 박 의원의 비서관인 A씨는 지난 28일 새벽 1시경 부산 북구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아내의 안면을 가격하고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이에 새정치연합 부산시당은 지난 29일 논평을 통해 “해당 비서관은 지난달에도 야당의원에게 폭언을 일삼은데 이어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며 “이번 사건은 해당 비서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지역구 국회의원에게도 도덕적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측근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박 의원이 어떻게 부산정치를 책임질 수 있겠냐”고 반문하면서 “박 의원은 해당 비서관을 경질하고 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 <사진제공=뉴시스>

한편, 새정치연합 부산시당 관계자에 따르면 A 비서관은 지난달에도 폭행시비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A비서관은 지난달 16일 부산 북구 만덕 3터널 주민 설명회에서 야당 관계자에게 욕설과 폭언을 일삼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와 관련 새정치연합 부산시당 관계자는 30일 ‘go발뉴스’와 통화에서 “만덕 3터널 공사가 계속 지연되니까, 구청관계자들하고 논의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이 A비서관이라는 사람이 나서서 욕설을 하면서 ‘정치적 발언을 왜 하냐’고 고성을 지르는 등 얼토당토 않는 이야기를 했다”면서 “그 비서관은 새정치연합 부산시당에서 뭔가를 하면 상습적으로 나타나서 훼방을 놓고, 시비를 걸고 그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민식 의원실은 이날 ‘go발뉴스’와 통화에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해명을 한 바 있다. 그러나 이유 불문하고 일단 욕설을 했다는 것 자체는 유감스럽다”며 “다만 전후맥락에 있어서 고려해야 할 사안이 있긴 했다. 그러나 욕설을 한 것 자체에 대해서는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정폭력 관련된 부분도, 사실은 가정내에서 일어난 부분이기 때문에 사실 박 의원과 의원실에서 관여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면서 “다만 A보좌관은 앞서 욕설을 한 부분도 있고,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계속 겹쳐지다 보니 개인적으로 부담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실 관계자는 “A비서관이 어떤 결심을 하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며 A비서관이 사직서를 제출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