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가 25일 6.25전쟁 65주년을 맞아 구내식당 점심특선으로 주먹밥과 감자를 선보였다.(이미지출처=국방부 페이스북)

국방부가 25일 6.25전쟁 65주년을 맞아 구내식당 점심특선으로 내놓은 메뉴를 보고 한 네티즌이 한 말이다.

국방부는 25일 페이스북에 “해마다 6월 25일 국방부에서는 특식이 나옵니다”라며 “그 날의 아픔을 기억하며 감사히 먹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국방부가 이날 소개한 점심 식단 메뉴는 주먹밥 두 덩이와 감자 두 개, 김치 조각이었다.

트위터에도 해당 사진이 올라왔다. 국방부는 “주먹밥으로 점심을 대신하며 65년 전 오늘, 적의 총탄이 비오듯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힘쓰셨던 분들의 소중한 피와 땀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라고 소개했다.

국방부의 점심특선 사진이 공개되자 SNS에는 네티즌들의 냉소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역사학자 전우용(@histopian) 교수는 “당시 병사들이 굶주렸던 건 부패한 지휘부가 보급품을 빼돌렸기 때문”이라며 “수십억 횡령도 ‘생계형 비리’라고 주장하는 국방부, ‘부패한 군대’를 부활시키고 싶었나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 네티즌(@presi***)은 “생계형 방산 비리로 국방 예산은 다 빼먹고, 군인들에게 줄 밥은 이것 뿐이라는 것 아이겠나”라고 비꼬았다. 또 다른 네티즌(@hanyeo***)은 “군인들 밥값까지 삥뜯는 무능력 정부”라고 비판했다.

이 밖에 “식단이 곧 전투력이예요. 6.25 핑계 대지말고 식단부터 똑바로 짜서 제대로 식사할 수 있게 하세요”(@felix***), “이렇게 훌륭한 식단을 국방부에서만 먹기에는 아깝네요. 청와대와 새누리당 식단으로 강추!”(@kimyb***) 등의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논란이 일자, 국방부는 페이스북에 “오늘(6월25일)만입니다. 국방부 점심이고요. 각 군 장병들은 영양가 있는 음식 먹고 있으니 걱정마세요”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