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이 메르스 사태와 관련, 국회 대정부질문에서의 답변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24일 <뉴스1>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여야 의원들의 메르스 관련 질문에 공격적인 태도로 답변하다 정의화 국회의장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김동완 새누리당 의원이 메르스 초기 대응 과정에서의 국민안전처 역할을 묻자 “들어보세요, 아무것도 모르는 국민안전처에서 한다고 나아질 것으로 생각하나”라고 답했다.

박 장관은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도 회피식 답변을 해 지적을 받았다. 그는 재난 안전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이 미흡했다는 지적에 “저희가 현재 처한 입장에서 조치를 다 했다”면서 “부족한 점은 있다”고 말했다.

진 의원이 역할이 미흡했다고 따지자 “말할까요”라고 되물으며 “감염병은 1차적으로 전문 조직 인력을 가진 복지부에서 관리하는 것이고 초과되거나 범정부적 대처가 필요할 때 중대본을 가동해 제가 관할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이 이같은 답변을 이어가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제가 보기에는 의원들의 질의에 공격적으로 답변하고 있다”며 “답변 태도가 국무의원으로서 적절치 않다”고 꼬집었다.

정 의장은 “대한민국 국민은 메르스 사태의 초기대응에 정부가 실패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메르스로 많은 국민이 걱정하고 불안해 하는데 답변을 들어보니 법적 책임을 갖고 얘기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의 답변 태도가 도마 위에 오르자 네티즌들은 쓴소리를 내뱉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때나 이번 메르스 사태를 보면서 느낀 점은 대체 이 나라에 정부라는 존재가 있긴 한건지 재난에 대비한 매뉴얼이라는 게 있긴 한건지 의심스럽다는 것”(ek***), “도대체 안전처는 왜 만들어 놓은거?”(얼른**), “이게 바로 박근혜 정권의 현주소다. 아무것도 모른다는 거”(들*), “은폐에는 능하고 정책은 무능”(par****), “정확한 답변입니다. 니들이 아는 게 뭐가 있나”(wfg*****), “어떻게 전부 무책임한 사람뿐이냐”(이*), “이 사람 왜 국민안전처 장관을 하지?”(이*) 등의 비난 반응들이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