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유총연맹의 국고보조금 전용‧횡령 의혹 수사에 대해 민주통합당은 6일 “내부에 만연한 부정과 비리를 발본색원하고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국고 지원이나 국민훈장 추천권 등은 박탈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별별 의혹이 줄지어 쏟아지는 것을 보며 자유총연맹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단체인지 정치에 개입하거나 사익을 취득하기 위한 단체인지 알 수 없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행사업체 등으로부터 뒷돈을 받고 돈을 받고 무자격자에게 훈장이 수여되도록 추천했다는 등 갖가지 의혹이 뒤따르고 있다”며 “2011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특정후보를 지원하는 등 불법 정치개입에 대한 경찰수사도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고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된 혐의들을 지적했다.

또 박 대변인은 “전임회장이 수억 원의 운영비를 횡령해 실형을 선고받았다가 최근 특별사면 됐다는 점에서 자유총연맹 내에 만연한 부정과 비리의 독버섯이 뿌리까지 퍼진 것이 아닌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150만명을 거느린 국내 최대의 국민운동단체이지만 국민들에게는 보수정권의 정권 유지를 위한 관변단체로 인식되어온 것이 사실”이라며 “사법당국이 엄정한 수사로 자유총연맹 내에 퍼진 부정과 비리를 일소하고 불법적인 정치개입을 엄벌해달라”고 촉구했다.

자유총연맹은 매년 10억원 안팎의 국고지원금을 받고 있으며 본부 예산만 100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보수단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