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8일 인사청문회에서 메르스에 대한 정부의 대응과 관련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입장을 바꿨다.

황 후보자는 이날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정부의 메르스 대응에 대한 방향이 맞다고 생각하느냐”고 질의하자 오전의 답변과는 달리 “이 일에 대한 대처는 담당 부서에서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국민 불안이 많아지니 대통령께서 나서서 (대응한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 <사진제공 = 뉴시스>

이에 김 의원은 “국민들이 원하는 총리는 대통령에게 할말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인데 (지금 답변을 보니) 대통령에게 조언을 하실 만한 상황이 아닌 것 같다”며 “내가 되면 잘하겠다는 의지가 없고 청와대 잘못이 없는 것처럼 말씀하신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황 후보자는 “부처들이 같이 노력했고, 부족한 노력이 있는 것 같다”며 “(잘잘못에 대해서는) 사태 수습 뒤에 면밀히 따져볼 문제가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앞서 황 후보자는 오전 질의에서 야당 위원이 정부 대응을 질타하며 대통령의 책임론을 묻자 “대통령은 책임의식을 가지고 관계부처, 민간 대책회의도 직접 주재하고 많은 심각성을 갖고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해 ‘국민 여론’을 모른다는 야당 위원들의 비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