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씨로부터 면전에서 “진정 대인배의 풍모”라는 비아냥을 들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특별한 봉하행’이 계속적으로 회자되면서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지난 23일 김해 봉하마을에서는 고 노 전 대통령의 추모제가 열렸다. 비록 서거 6주기 추모제였지만, 상갓집에 방문하면서 상주에게 사전에 말 한 마디 양해를 구하지 않고 450명의 경찰병력을 대동하고 불쑥 나타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을 산 바 있다.

이 밖에도 김 대표의 ‘운동화’와 ‘유모차 밀어내기’가 새롭게 화제가 되고 있다.

김 대표가 이날 추모제에 운동화를 신고 참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 23일 봉하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6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이미지 출처 ; '세상바라보기' 블로그.

실제로 당일 추모제에 참석한 김 대표의 사진을 보면 신고 있는 신발이 운동화 또는 골프화에 가까웠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검은 정장, 검은 넥타이는 알겠는데, 구두니? 등산화니?”라면서 ‘상갓집 복장 예의’를 지적했다.

▲ 김무성 대표의 운동화 차림 추모식 참석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미지 출처 ; 트위터 화면 캡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운동화 차림' 추도식 참석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이미지 출처 ; 트위터 화면 캡쳐.

또 “여차하면 튀려는 것이다”, “예의 따진 사람들이니 김무성의 무례에 대해서는 뭐라고 떠드는지 한번 들어 봅시다”라는 비판이 줄을 잇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날 <경남도민일보>에 따르면 김 대표가 봉하마을 추도식장으로 가면서 아기 유모차를 밀어내고 간 정황이 뒤늦게 알려져 원성을 사고 있다.

경남도민일보가 올린 추도식 영상을 보면 김 대표를 둘러싼 경호원 무리 중 한 남자가 세워져 있는 유모차를 거칠게 치우는 장면이 나온다.

젊은 아기 엄마는 모르는 사람이 유모차를 함부로 다루자 놀란 듯 두 손을 들고 황급히 유모차를 따라갔다.

▲ 김무성 대표의 수행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지난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6주기 추모식 참석을 위해 유모차를 거칠게 밀어내고 길을 터주는 장면. 이미지 출처 : 경남도민일보 동영상 화면 캡쳐.

이날 유모차를 치운 사람이 김 대표의 일행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유모차를 치우고 길을 터주자 김 대표의 일행이 지나갔다.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은 “완전 대국민 갑질”, “이것이 예의냐, 이건 인권침해다”, “새누리당 김 대표가 봉하마을 추도식장으로 가는 길에 앞서 가던 애기가 탄 유모차는 걸리적거리는 물건에 지나지 않았다”, “공포정치를 바로 보여준다”, “아이와 엄마는 얼마나 겁이 났을까?”, “저들이 국민을 대하는 시각이다”, “이래도 표주니까요, 표 안주면 국정원 동원하면 되고요, 또 안되면 부정투표 하면 되고요”, “양반 지나가니 쌍것들은 꺼지라는 조선시대 돋는다”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go발뉴스’는 26일 당일 김 대표를 수행한 박대출 대변인에 문의한 결과 “아닐 것이다. 유모차를 왜 미냐”는 답변이 돌아왔다.

▲ 이미지 출처 ; 트위터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