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가 ‘광복 70주년 중앙경축식’ 행사감독으로 이대영 중앙대학교 교수를 위촉해 논란이 일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행자부는 지난 23일 이대영 중앙대 공연영상창작학부 교수를 광복절 중앙 경축식 행사감독으로 위촉했다.

행자부는 “광복절 행사에 다양한 계층·연령의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도모할 계획”이라며 “광복과 정부 수립, 산업화와 민주화 등 자랑스러운 역사를 성찰하고 미래상을 담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교수의 감독 위촉이 국민 화합을 연출하는 행사의 적임자인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교수는 뉴라이트 성향 인사들이 주축이 된 한국현대사학회의 발기인으로, 이 학회 회원들은 친일·독재미화 파문을 일으킨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집필에 참여한 바 있다.

또한 2004년 연극 ‘환생경제’의 연출 경력도 도마에 올랐다. 정치 풍자극 ‘환생경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노가리’에 빗대어 ‘X잡놈’, ‘죽일 놈’ 등 욕설을 해 논란을 빚었다.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도 맨 앞줄에서 박장대소하며 관람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 같은 논란에 이 교수는 <한겨레>에 “아는 교수들의 요청으로 한국사의 긍정적인 면도 균형 있게 봐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해 한국현대사학회 발기인으로 참여했지만 크게 관여한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10년도 더 된 풍자극 ‘환생경제’를 지금에 와서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뉴라이트가 존재하는 한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습니다”(sada*****), “광복절 행사에도 뉴라이트를 행사감독으로 임명하여 친일잔재가 아직도 청산되지 못했음을 만천하에 고하는 이 정부를 어찌할꼬”(jg99****), “독립군을 효수하던 박정희를 생각나게 한다”(Mon****), “정말 끼리끼리 해 먹는구나”(a01****) 등의 비판 반응들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