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여대가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축제에서 비정규직 청소 노동자들을 위한 연대 주점을 연다고 밝혀 화제다. 주점의 이름은 ‘엄마를 부탁해’. 엄마는 청소 노동자들의 또 다른 이름이다.

덕성여대 총학생회는 “학교 안 가장 지저분한 곳에서 묵묵히 일하시는 비정규직 미화 어머니들의 근로 환경 개선과 최저 임금 1만원 쟁취를 함께 지지하고 연대하기 위해 연대 주점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수익금은 청소 노동자의 복지기금과 투쟁 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이번 축제를 기획한 총학생회의 이현정 교육국장(화학과)은 22일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연대주점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율이 높아 미화 어머니들이 기뻐하신다”고 전했다. 다음은 이현정씨와의 일문일답.

▲ 덕성여대 축제 주점 포스터. 덕성여대 총학생회는 비정규직 청소 노동자들을 위한 연대 주점을 연다고 밝혔다.

Q. 연대 주점을 기획하게 된 계기는?
“사실 미화 어머니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 그동안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기존 프로그램으로는 어머니들과 가까워지는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어머니들을 지지하고 응원할 수 있는 길이 뭘까 고민을 하다 연대주점이라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이번 기회에 덕성여대와 어머니들이 좀 더 끈끈해지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추억을 만들고 싶다.”

Q. 미화 어머니들의 반응은?
“사전에 어머니들께 연대 주점 기획을 말씀 드릴 때 좋다고 하셨다. 총학도 기획 단계에서 반응이 이리 폭발적 일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반응이 좋으니 어머니들도 좋아하신다. 현재 기획단을 신청해주는 분들이 15명 정도인데 계속해서 신청이 늘고 있다. 주점은 29일에 연다. 당일 일손이 많이 필요하다보니 계속해서 모집을 하려고 한다.”

Q. 최근 서울여대 총학생회가 축제 미관 때문에 청소 노동자들의 현수막을 철거했는데.
“안타까운 일이지만, 오해의 소지가 될 것 같아 답변을 피하고 싶다.”

Q. 세월호와 관련된 프로그램도 있던데.
“처음에 세월호 추모주점을 기획했었는데 다른 형태로 바뀔 예정이다. 학생들이 유가족분들을 초청해 저녁을 대접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로 꾸밀 생각이다. 현재 세월호 진상규명 현황도 듣고 유가족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 한다. 또 끝까지 함께 하자는 마음을 나누는 형식로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