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이 높은데 비해 치료법이 알려지지 않은 ‘중동 호흡기증후군’(이하 메르스)의 국내 감염자가 세 명으로 늘어났다. 국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영병관리과장은 “일반 국민에게는 전혀 전파 가능성이 없는 단계”라고 밝혔다.

22일 김영택 과장은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환자와 접촉한 64명) 이분들에 대해 발생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 분들이 문제가 있어야 일반인들로 넘어갈 텐데 밀접 접촉자를 관찰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일반인에게 위험성은 아직까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현미경으로 본 메르스 바이러스 <사진제공 = 뉴시스>

김 과장은 메르스 환자 세 명에 대해 “모두 안정된 상태에 있다. 최초 감염자의 경우에는 폐렴 증상도 있었지만 회복이 됐다”며 “남은 2명은 가벼운 열과 호흡기 증상 미미한 정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환자와의 접촉으로 64명을 격리 조치한 것에 대해 “90%이상이 의료진이고 그 일부가 가족·동료가 있다”며 “밀접 접촉자이고 최대 잠복기가 14일이다. 그 안에서 감염 가능성이 있지만 당연히 자가 격리해서 타인과 접촉이 안 되도록 격리 상태에서 관찰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메르스가 치사율 40%에 이르는 질환이라고 알려진 데 대해서도 “딱히 치료약은 없지만 대증요법으로 할 수 있다”며 “적기에 공급될 수 있는 전달 체계를 갖추는 게 중요한데 우리나라는 어디서나 이런 치료를 받을 수 있을 만큼 의료기술을 갖추고 있는 거고 중동이 열악한 상황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과장은 메르스에 대해 “2012년도에 확인된 이후에 공기전파라는 게 알려지면서 대단히 위험한 감염병으로 전파가 쉽게 될 거라고 예측은 했다”며 “실제로 3년 동안 1,142명이 확인된 것 중에 감염 여부는 0.7 한명이었다. 낙타를 경위해 온 것도 있고 좀 더 명확한 감염 규명은 연구가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