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갈 사퇴’ 발언으로 당내 윤리심판원에 회부된 정청래 최고위원의 징계 여부가 결론내지 못 하고 또 다시 26일로 미뤄졌다.

새정치민주연합 당내 기구인 윤리심판원은 20일 오전 회의를 열어 정 최고위원 징계 여부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26일 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

윤리심판원에 회부 되면서 그간 두문분출 해 온 정 최고위원은 이날 소명 자료를 준비해 윤리심판원 회의에 참석했다.

징계 결론을 내리지 못한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go발뉴스’는 윤리위원회 소속인 민홍철 의원실에 문의했으나 “민 의원이 점식식사가 끝난 후 연락을 주겠다”고만 했다.

▲ <사진제공 = 뉴시스>

또 당사자인 정 최고위원은 연결이 닿지 않았고, 정 최고위원의 보좌진은 “윤리위 자체가 비공개로 진행되기 때문에, 윤리위에 회부된 저희 입장에서는 먼저 내용을 외부로 발설 할 수 없다”며 어떤 내용의 소명을 했는지, 왜 지난 14일에 이어 이날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한 차례 연기 됐는지에 대해 함구했다.

한편, 정 최고위원 ‘공갈 사퇴’ 발언 이후 새정치연합의 비노 의원들이 출당 요구가 거세지는 가운데 네티즌들은 정 최고위원의 징계 철회를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다만, 다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정 최고위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한 소명을 위해 복사지로 2박스 분량의 정상참작 자료를 제출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해명에서 그동안 자신이 당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점, 자신의 발언의 진위가 왜곡됐다는 점, 의정 활동을 충실히 해왔다는 점, ‘공갈 사퇴’ 발언의 당사자인 주승용 최고위원에게 사과하기 위해 여수를 방문했고, 주 최고위원도 사과를 받아들인 점 들을 소상히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리위는 정상참작 자료는 최대한 참작하고, 정 최고위원이 제출한 방대한 양의 소명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하에 오는 26일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정치평론가는 20일 ‘go발뉴스’와 통화에서 “정 최고위원에 대한 실질적인 타격을 가하는 수위의 징계를 내리기는 어렵고, 정 최고위원에 대한 출당 등 중징계를 요구하는 비노 의원들의 목소리가 잦아들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솜방망이 처벌’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렇다고 중징계를 내리면 친노나 정 최고위원의 징계 조치가 과하다고 비판하는 여론 때문에 자칫하다간 윤리심판원들에게 돌아올 ‘역풍’도 무시할 순 없어 눈치 보느라 시간을 끌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