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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만 회사 노조 분회장, ‘탄압 말라’ 유서 쓰고 자살고인 유서에 “박지만, 진정 인간다운 경영인 되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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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  luwakcoffee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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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5.11  11:21:19
수정 2015.05.11  12: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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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씨가 회장으로 있는 이지(EG)그룹 계열사인 이지테크 노조 분회장이 박 회장 앞으로 유서를 보내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고인은 지난해부터 박지만 회장에게 자신의 부당해고와 징계 등을 알리는 1인 시위 등을 이어왔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금속노조 포스코사내하청지회의 양유권(50) 이지테크 분회장이 지난 10일 오전 고양시 자택 인근 공원에서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됐다.

최초 발견자는 고인의 부인이다. 양동운 지회장은 “오전 7시께 (양 분회장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더 이상은 힘들어서 못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고 말했다. 이에 지회장은 곧장 경찰에 위치추적을 요청했다.

지회에 따르면 고인의 승용차 안에서 자필로 작성된 총 4개의 유서가 발견됐다. 이 중 하나는 고인이 다니던 박지만 이지그룹 회장에게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 ⓒ 채널A<뉴스TOP10>

고인은 박 회장에게 보낸 유서에서 “당신은 기업가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조차 없는 사람이다”, “지금 당신의 회사 현장에서는 수많은 노동자가 박봉에도 위험한 유독물을 취급하면서 불평 한마디 없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 “‘진정 인간다운 경영인이 되어 달라”는 내용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인이 조합원들에게 남긴 유서에는 “똘똘 뭉쳐 끝까지 싸워서 정규직화 소송, 해고자 문제 꼭 승리하라”, “저를 화장해 제철소 1문 앞에 뿌려달라, 새들의 먹이가 되어서라도 내가 일했던 곳에 들어가 보려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고인은 지난 1998년 이지테크에 입사해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산화철 폐기물 포장업무를 담당했다. 고인은 노동조합 탈퇴를 거부해 몇 차례 징계를 받았고, 진나 2011년에 해고됐다. 법적 싸움 끝에 지난해 5월 복직했지만 회사는 현장이 아닌 사무실에서 대기하도록 했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와 포스코사내하청지회는 10일 오후 성명서를 내고 “열사는 사측의 탄압으로 인한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수면장애와 심리적 불안을 겪으며 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11일 민주노총 박성식 대변인은 ‘go발뉴스’와 통화에서 “열사의 유지를 받아 억울한 죽음을 위로하고, 사죄와 합당한 책임을 받아낼 것”이라며 “가족의 위임을 받은 금속노조대책회위는 오늘 △포스코와 이지테크의 책임인정 △노조탄압 중단과 재발방지 약속 △불법파견 중단과 사내하청 정규직화 △산재 인정 및 유가족 배상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민주노총의 성명서를 이날 오후 2시 발표할 계획이며, 이 같은 요구를 회사가 성실히 협의하고 수용치 않을 경우 전국적 투쟁 확산의 가능성도 예고했다.

   
▲ 박근혜 대통령 동생 박지만씨가 소유하고 있는 EG그룹 계열사의 해고 노동자가 박지만씨 앞으로 유서를 쓰고 자살한 사실이 알려진 후 네티즌들의 반응. 트위터 화면.

한편,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점점약자가 세상에 문제제기를 하기 위해서는 생명을 걸어야만 하는 것 같아 무섭고 서럽다”, “박지만 주변에는 왜 늘 이해할 수 없고 억울한 죽음이 끊이지 않는가”, “이지테크 알만하네”라는 비판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 박지만 소유 회사의 해고 노동자 자살 소식에 따른 트위터 이용자들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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