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에서 친구들을 잃은 경기도 안산지역 고교생들이 세월호 1주기를 앞두고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해 다시 거리로 나선다.

‘안산시 고등학교 회장단 연합’은 다음 달 10일 저녁 7시 안산 문화광장에서 ‘기억, 희망을 노래합니다’를 주제로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제를 연다.

이들은 “1년이 지난 지금 다시 한 번 친구들을 위로하고 기억하기위해, 그리고 이제는 새 희망을 노래하기 위해 모이려고 한다”며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이하여 ‘기억하자’는 의미와 함께 더 이상 슬픔이 아닌 ‘희망’을 노래한다는 의미로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추모제는 안산시 24개 고교 회장단 모임인 안산고교회장단연합이 주최한다. 이들은 지난해 5월에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당한 친구들을 기억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촛불 문화제를 진행한 바 있다.

또 이들과 청소년 교육, 커뮤니티 사업을 진행하는 비영리단체인 기부이펙트도 함께하며 행사 비용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모금하고 있다.

추모제에는 안산시 청소년은 물론 일반 시민들도 참여할 수 있다. 행사는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문화광장까지 3㎞를 행진한 뒤 묵념으로 시작한다.

이후 단원고 학생과 고교생들의 자유발언과 토론에 이어 각 학교 합창부와 지역 어머니 합창단이 희망의 노래를 부른다. 또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선체의 온전한 인양 등을 담은 ‘희망풍선’ 날리기 행사도 진행된다.

추모제를 위한 목표 모금액은 500만원으로 다음달 9일까지 펀딩 포털사이트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펀딩 사이트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