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신문 1면은?

키워드는 ‘정준양 출국금지’와 ‘주택대출금리 연 2%’로 요약됩니다. 검찰이 현재 포스코건설 비자금 조성의혹을 수사 중인데요,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을 출국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모 상무 등 포스코 관계자들도 함께 출금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선일보는 검찰이 현재 베트남에 있는 포스코건설 동남아사업단에서 2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수사가 진행될수록 그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최근 수년간 포스코가 현금 4조원을 투입했던 기업 인수·합병(M&A) 과정에 비리가 있었는지를 집중 수사할 방침입니다.

한국은행이 지난 12일 기준금리를 연 1.75%대로 내리면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2%대에 진입했습니다. 대다수 주택담보대출자들은 연 2%대의 싼 이자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연초부터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가계빚 문제에 기름을 붓는 형국이어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2.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이 이번 주 소환된다고?

동아일보 1면 보도입니다. 검찰은 황기철 전 총장이 통영함 등 방위사업을 추진하면서 자신의 임무에 위배되는 행위로 손실을 끼쳤다(업무상 배임)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 합동수사단은 2009년 통영함 계약 당시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이던 황 전 총장이 수중음파탐지기(소나) 등 탑재 장비 획득 관련 제안요청서 검토 등을 태만하게 한 책임이 있다는 결론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영함 사업의 핵심 의사결정권자였던 황 전 총장까지 소환 조사 방침이 결정되면서 정부 합동수사단 출범의 단초를 제공한 통영함 비리 수사는 최정점에 이르고 있습니다. 동아일보는 ‘이명박 정부’ 당시 비리를 파헤치는 검찰의 사정 기류는 한층 고조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3. 이런 상황에서 이완구 총리는 거듭 “부패 엄단”을 강조하고 있지?

이완구 총리는 15일 제55주년 3·15의거 기념식에서 “국무총리 취임 후 최우선 과제로 부정부패와 고질적인 적폐를 ‘무관용 원칙’에 입각해 엄단할 것을 밝혔다”며 “정부의 모든 권한과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패척결 의지를 거듭 밝힌 셈입니다.

▲ 경향신문 2015년 3월16일자 4면

하지만 이재오 의원 등 친이계는 “정권유지를 위한 쇼”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18대 국회 때 친이계 최대모임인 ‘함께 내일로’는 오는 19일 대규모 만찬 모임을 가질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모임 관계자는 정치적 해석에 선을 그었지만, ‘이완구 담화’도 자연스레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향신문 4면 보도입니다.

4. 이병호 국정원장 후보자 아들 며느리 손자손녀 등 가족 7명 미국 시민권 영주권자라고?

한겨레 8면 보도입니다. 16일 국회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죠? 이병호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세 아들과 며느리, 손자·손녀 등 12명 가운데 7명이 미국 시민권자(4명) 또는 영주권자(3명)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 자료를 바탕으로 한겨레가 취재한 결과입니다.

홍콩의 한 증권사 임원으로 있는 장남의 15살·13살 된 두 딸은 미국 시민권과 한국 국적을 동시에 가진 이중국적자로 확인됐습니다. 장남의 부인은 미국 시민권만 있습니다. 미국에서 변호사로 일하는 차남은 미국 영주권자입니다. 차남의 부인 역시 2011년 미국 영주권을 얻었습니다. 차남의 딸(나이 미고지)은 한국 국적이 없는 순수 미국 시민권자입니다. 차남의 아들(14)은 한국 국적을 가진 미국 영주권자입니다. 차남 가족은 미국에 살고 있습니다.

물론 고위 공직 후보자 가족의 국적이 그 후보자의 결격사유로 연결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국가 최고 정보기관장 후보자의 직계비속의 국적이 특정한 외국에 치우쳐 있는 점은 청문회에서 논란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한겨레 2015년 3월16일자 8면

5. ‘사찰 감톡방’이 주말 동안 논란이 됐지?

경향신문 2면 보도입니다. 삼성 계열사 주총이 일제히 열린 지난 13일 사측이 소음피해 민원인과 테크윈 노조원을 사찰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삼성물산 CS(고객만족)팀 직원이 래미안아파트 민원인 강모씨를 사찰하기 위해 개설한 단체 카톡방 대화에는 삼성에스원 직원도 가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삼성 직원들이 지하철역과 요소요소에 진을 치며 조직적으로 움직인 상황은 카톡방에서 공유됐습니다. 삼성테크윈지회 측은 “그간 미행받는 느낌을 말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물증이 없었다”며 “노조 움직임이 감시받고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측은 14일 강모 씨 집을 찾아서 사과하려 했지만 강씨는 “무서워서 문을 안 열어줬다”고 말했습니다. 사찰 피해자들과 시민사회단체는 법적 대응을 검토 중입니다.

6. 군인공제회가 ‘눈먼 투자’를 해서 논란이라고.

조선일보 1면 보도입니다. 군인공제회는 자산 8조6000여억원, 현역 군인·군무원 회원이 16만여명에 이릅니다. 하지만 지명수배자의 연대보증을 담보로 사업을 진행하고, 제대로 된 사전 심의도 없이 수십억~수백억원대의 투자 사업을 벌였다고 합니다.

조선일보가 국방부 감사관실의 ‘2014년 군인공제회 투자 사업 분야 감사 결과’에 따르면 군인공제회 투자 사업 상당수가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군인공제회는 전체 투자금의 75%를 사모펀드·부동산 등의 대체 투자에 투입했습니다. 문제는 대체 투자는 주식·채권과 달리 장기간 투자 자금 회수가 어렵고 시장 규제 기관도 없어 위험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군인공제회는 2010년 2428억원, 2011년 3536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2010~2013년 사이 총 6162억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7. 총수 수사 재판 받는 대기업들이 법조계 출신들을 사외이사로 대거 선임하고 있다고?

서울신문 9면 보도입니다. 올해 주주총회가 한창인 가운데 전직 고위 검사·판사들이 한창 수사나 재판을 받고 있는 재벌그룹의 지주사와 계열사 사외이사로 대거 선임 했습니다. 최근 CJ오쇼핑은 김종빈(68·사법연수원 5기) 전 검찰총장을 사외이사로 재선임 했습니다. CJ그룹 다른 계열사인 CJ대한통운은 최찬묵(54·15기) 전 서울중앙지검 총무부장을 2011년에 이어 한 차례 더 선임했습니다. 그는 상고심을 앞둔 이재현 회장의 변호인단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효성은 김상희(64·6기) 전 법무부 차관을 사외이사로 또 선임 했습니다. 조석래 효성 회장은 지난해 1월 8000억원 규모의 기업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포스코는 선우영(60·10기) 전 서울동부지검장을, 대한항공 지주사인 ㈜한진은 한강현(59·12기) 전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한 상태입니다. ‘방패막이’ 영입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8. 부산 서면이 ‘쓰레기 천지’가 됐다고.

동아일보 12면 보도입니다. 부산의 ‘명동’인 서면이 쓰레기장으로 전락 했습니다. 부산진구가 밤마다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서면 일대 거리 900m에서 14∼16일 사흘간 청소를 하지 않는 ‘청소 파업’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치워도 치워도 쏟아져 나오는 쓰레기에 대해 시민 스스로 경각심을 갖도록 하기 위한 ‘극약 처방’이었습니다. 그러나 14, 15일 이틀간의 상황을 보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14일부터 사흘간 쌓인 쓰레기는 17일 오전 10시부터 치워집니다. 구 직원과 봉사단체 회원 등 300여 명이 청소를 하면서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인다고 하네요.

9. CIA 이어 미국무부 영사국도 ‘독도는 일본땅’으로 표기해서 논란이지.

한국일보 1면 보도입니다. 미국 국무부 영사국이 적어도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간 국무부 내 자체 홈페이지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해 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미 국무부 영사국은 지난해 10월31일자로 갱신한 ‘한국 여행정보’ 페이지에 첨부한 지도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것은 물론이고, 울릉도 오른쪽에 있어야 할 독도를 삭제했습니다.

올해 초 발생한 미 중앙정보국(CIA) ‘독도 표기 오류’와 동일한 사건입니다. 독도ㆍ과거사 문제 등 한일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대한 지렛대인 미국에 대한 우리 외교당국의 대응에 구멍이 뚫려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 이 글은 CBS <뉴스로 여는 아침 김덕기입니다>(매주 월요일~토요일 오전 6시 10분부터 7시까지 / 98.1 MHz)에서 방송된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