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의원 아들이 편의점 아르바이트 중 담배를 훔쳤다는 의혹과 관련, 종합편성채널 <MBN>이 해당 의원의 실명을 거론해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SNS 등을 통해 번지고 있는 해당 보도 내용에 따르면, <MBN>은 지난 2일 현직 여당 국회의원 아들 담배 절도 의혹과 관련한 리포트에서 “돈과 명예를 모두 가진 집안의 자녀들의 또 다른 갑질일까요 억울한 누명일까요”라며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는 의혹의 진실은 무엇인지 알아보겠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아들의 절도 의혹에 대해 해당 의원의 입장을 직접 들어 보겠다”라며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 연결돼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는 ‘절도 사건’ 의혹이 불거진 후 처음으로 여당 의원의 실명이 공개된 터라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MBN>은 이후 해당 리포트의 문제되는 부분을 삭제했지만 홈페이지 이미지 캡처 등이 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번지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MBN> 홍보 관계자는 ‘go발뉴스’에 “아직 방송이 되지 않은 준비원고 등 큐시트에 있던 내용을 인터넷에서 공유해서 보고 있다. (문제가 된 부분은) 방송 전 원고가 올라가 있던 것이었고 실질적으로는 인터뷰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의원 측에 인터뷰를 요청했는데 ‘확인해 볼 것이 있다’고 해서 인터뷰가 성사되지 않았다”며 “한 매체에서 최초 기사화 할 때 방송이 나간 것으로 방송사고 언급이 됐으나 방송이 되지 않은 부분이기에 해당 내용은 오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MBN> 측의 해명에도 삭제 전 보도 내용이 담긴 문구가 SNS를 통해 확산되며 논란은 더욱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해당 의원 측은 관련 의혹에 대해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절도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