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저임금 근로자 비율이 두 번째로 높고, 근로자의 임금불평등 수준 또한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가 지난 12일 개최한 ‘2014 임금보고서’ 발간 기념 전문가워크숍에서 임금수준과 격차를 중심으로 한 국제비교 통계 분석 결과 2012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근로자 중 3분의 2미만을 받는 저임금 근로자 비율은 25.1%로 파악됐다.

이는 OECD 평균 16.3%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우리보다 저임금 근로자 비율이 높은 국가는 25.3%를 기록한 미국이었다.

우리나라의 뒤로는 아일랜드(21.85%), 캐나다(21.7%), 영국(20.5%) 순이었다. 일본은 14.3%, 호주와 독일은 각각 18.9%, 18.3%였다.

저임금 근로자 비율은 풀타임 근로자 중 풀타임 근로자 중위임금의 3분의 2 미만을 받는 사람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보고서 발간에 참여한 서울과학기술대 정이환 교수는 “2001년 한국 저임금 근로자 비율 24.2%와 비교하면 10년간 그만큼 임금불평등이 확대된 것”이라며 “OECD 통계의 한국 수치 중 부정확한 부분을 보정하게 되면 임금불평등이 소폭 감소하긴 하나, 한국이 OECD 국가 중 임금불평등이 높은 나라라는 사실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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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의 임금 불평등 역시 심화됐다. 임금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임금 10분위 배율을 보면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2001년 8위(4.09)에서 5계단 오른 3위(4.71)를 차지했다.

임금 10분위 배율은 임금 하위 10% 노동자와 상위 10% 노동자의 임금비율을 나타낸 것이다. 임금 불평등이 가장 높은 국가는 미국(5.22)이었고 그 뒤를 이스라엘(4.91)과 한국 순으로 나타났다.